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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그랑프리 파이널 역전 우승

프리스케이팅 1위...일본의 안도 미키 제치고 우승

09.12.05 21:04최종업데이트09.12.0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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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트로페 에릭 봉빠르) 여자 싱글 중인 김연아 선수. ⓒ SBS화면캡처

김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김연아는 한국시간으로 5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23.22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65.64점을 더해 총점 188,86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본의 안도 미키에게 0.56점차로 뒤쳐졌던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9.74점을 받은 안도보다 3.48점 더 높아 역전에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치 못한 점프 실수로 2위에 그쳐 부담을 안고 있었던 김연아는 이날 6명의 출전 선수 중 5번째로 나선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잠시 착지가 불안한 듯 보였지만 큰 실수 없이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곧이어 전날 실수를 했던 트리플 플립 점프를 성공시킨 김연아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더블 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우아한 스핀 동작과 스파이럴 시퀀스까지 보여줬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에서 비록 회전수가 부족했지만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 점프에 이어 스텝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이날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 악셀까지 큰 무리 없이 성공시킨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로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최고기록 210.03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점수였지만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마지막 선수로 나선 안도는 점프를 하다 착지하는 도중 손으로 빙판을 짚는 실수를 했고 결국 쇼트프로그램에서의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에게 역전을 당하면서 종합 2위에 만족해야했다.

 

이로써 지난해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 빼앗겼던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을 2년 만에 되찾아오며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한 김연아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2009.12.05 21:04 ⓒ 2009 OhmyNews
김연아 그랑프리 파이널 피겨 스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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