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천포지사 앞에서 원 근무지 복직 투쟁 중인 조태욱 씨.
허귀용
다음은 KT노동자 조태욱씨와 인터뷰 내용이다.
-10월초부터 두 달 넘게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데, 회사측에서 여전히 노조사무실이나 전기를 사용 못하게 하고 있는지? "노조사무실을 사용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방노동위의 결정이 있었지만 밤에는 여전히 노조사무실을 이용 못하고 있다. 전기도 회사 측에서 사용 못하게 해서 인근 상가에서 전기를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인도 위에서 추운 겨울 천막생활을 하는 게 힘들 것 같은데 ? "자동차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2~3시간 정도만 잠시 눈을 붙일 뿐이다. 특히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때문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매일 피곤하다."
-며칠 전 인천지방노동위에서 회사 측에서 내린 6개월 징계와 삼천포 발령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사필귀정이다. 회사 측이 잘못했으니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이 날 줄 알았다. 이전에 KT본사 관계자로부터 질 것이라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 이제 한 고비를 넘겼다."
-회사 측에서 재심을 청구하지 않겠는지? "아마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로 원 근무지로 복직 할 가능성이 있는지? "KT본사 노무팀 관계자로부터 원 근무지나 수도권 지역으로 발령이 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종적으로 위선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부당 징계, 부당 발령 철회를 요구하며 사천진보연합과 일부 시민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오늘이 있기까지 사천진보연합과 시민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모범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얼굴을 모르는데, 신속하게 대처한 것이 수도권으로 전파되면서 수도권지역 진보세력들의 일인시위와 촛불시위로 이어졌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최근 KT가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 형식으로 6천명에 가까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번이 열 번째 구조조정이다. 말이 명예퇴직이지 비인간적이고 회유, 협박으로 통해 이뤄졌다. 한 여성 직원은 회사 측의 퇴사 강요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또 집까지 찾아와서 회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말이 구조조정이지 정리해고나 다름없다. 내부에 똑바로 된 노조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KT삼천포지사 앞 천막 생활 중인 조태욱 씨.
허귀용

▲이날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은 촛불문화제를 통해 조태욱 씨의 원 근무지 복직을 염원했다.
허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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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천포 발령받은 KT노동자 위한 촛불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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