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은 남의 떡이 아닙니다"

[인터뷰] <유학의 정석> 저자 최승광씨

등록 2009.12.31 17:14수정 2009.12.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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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에 팔촌까지 통틀어 주변에 어학연수라도 한 번 안 다녀온 사람이 없는 세상이다. 세계화 시대에 유학은 한 개인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필수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시도를 해보려면 그 길이 멀고 막막해서 유학은 남의 떡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유학은 결코 남의 떡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나 가진 것 하나 없이 미국, 일본, 호주에서 총2억 원의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한 최승광(34)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자신의 유학준비 경험과 노하우를 엮어 <유학의 정석>(책마루)을 펴냈다. 봄이 되면 호주국립대로 국제관계학 박사논문을 마무리 지으러 나가 파란만장한 유학생활의 종지부를 찍을 예정인 최승광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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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의정석> 미국, 일본, 호주에서 총2억 장학금을 받으며 유학했던 경험을 설명하고 있는 저자 최승광 씨 ⓒ 정대진

- <유학의 정석>은 어떤 계기로 쓰게 되셨나요?
"<유학의 정석>은 해외유학을 꿈꾸고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유학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유학준비에 대한 제 노하우를 정리한 책입니다.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유학을 꿈꾸지만 비용문제 등으로 중도에 포기를 많이 합니다. 아무 것도 없이 출발해도 뚜렷한 목표의식과 비전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다면 유학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 미국, 일본, 호주 등 다채로운 유학경험을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어요
"미국은 학부 때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나간 제 첫 유학 국가였습니다.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국제정치학 전공강의 등을 들으며 제 진로와 미래에 대한 설계를 새롭게 했습니다. 발전과 협력을 중시하는 국제질서 거버넌스를 연구하자는 뜻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 뜻을 실천하기 위해 석사과정 유학을 알아보던 중 일본국제대학에서 영어로 하는 학위과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지원해서 합격과 함께 장학금도 얻게 됐습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도교수님의 소개로 호주국립대 박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이 때도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각 과정마다 합격과 장학금을 함께 받았고 이 과정을 거치며 제 나름대로 유학준비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 유학비용이 아직까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인데 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유학준비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먼저 유학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재정문제를 너무 결정적인 변수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마 재정문제를 결정적인 변수로 생각했다면 저도 결코 유학을 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유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합격과 함께 재정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가 유학을 준비할 때보다 인터넷 정보수집 등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는 독자들이 제 경험과 노하우를 디딤돌 삼아 준비한다면 제가 이루었던 성과를 훨씬 뛰어 넘는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유학준비 단계를 크게 어떻게 나누어 접근하는 게 유학 준비생들에게 효율적일까요?
"크게 세 부분이 있습니다. 유학결심과 사전준비, 실제 입학지원 및 합격, 재정지원 확보의 3단계입니다. 책에서 로드맵을 그려 설명했지만 대개 1~2년 이상의 총 준비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전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책 서문에서도 "이겨놓고 싸우는 전투"(손자병법)를 인용했는데 많은 유학 준비생들이 무조건 합격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장시간에 걸쳐 노력이 필요한 사전준비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입학지원 시에도 합격여부 판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자기소개서, 연구계획서 준비도 마감시한에 쫓겨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된 준비를 생략한 채 싸움만 먼저 시작해 놓고(입학지원) 이기기를 바라는 것(합격)은 패배하는 군대의 모습입니다. 유학 후배분들이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전략을 이번 기회에 책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유학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꼭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합니다.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나 아무 것도 없었던 저도 선진국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유학을 할 수 있었는데 오늘날 젊은이들이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90년대 제가 유학을 시작했을 때보다 인터넷 자료조사도 휠씬 편하고 예전의 저보다 지금 젊은 학생들은 영어도 유창합니다. 새해에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절망하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일 없이 호랑이처럼 용감하게 도전하는 젊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구체화시키고 이를 뒷받침하는 치밀한 노력을 경주하여 더 큰 세계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유학의 정석 - 돈 없을 때 떠나라! 장학금과 합격을 함께 잡는 유학준비전략

최승광 지음,
책마루, 2009


#유학준비 #유학장학금 #해외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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