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아이티 지원금 액수, 부끄럽다

등록 2010.01.18 15:52수정 2010.01.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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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16일), 아이티 의료지원자로 파견되는 친구와 통화를 했다. 친구는 한국이 100만달러를 아이티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알려줬다. 지난 20년간 의료지원사업에 투신해 온 그녀의 한 마디는 "Shame!! Korea(부끄러운 한국)"였다. 세계 11위 경제력을 갖춘 한국 원조의 현 주소인 것이다. 100만달러로 20만 이상이 사망한 아이티를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할수 있을까?

유엔이 국제사회에 대해 바라는 지원금액 5억6200만 달러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이티 재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관심을 가져야된다"라고 하면서 1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고 34명 규모의 119소방대를 아이티에 보냈다. 또 1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아이티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과연 이번에는 얼마나 될까? 또 100만달러?

태풍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뉴올리언즈에서 1200명이 사망했을 때 한국은 3천만 달러를 지원했고, 이는 전체 지원국 중 4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였다. 정부 뿐만 아니라, 기독교 교회조직들도 모금을 벌여 성금을 전달했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만명이 지진피해를 본 아이티에 한국이  카트리나 재해에 원조한 규모로 원조를 한다면 과연 얼마나 지원을 해야될까? 계산이 안 된다.

현재 미국은 민간과 군 전문가 선발대를 아이티에 파견했다. 미국은 최대 3500명의 공수부대원과 300명의 의료진을 아이티에 파견하기로 하고, 자원 봉사자 등 1만2000명을 비상 대기시켰고 1억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은 1000만달러 지원을 약속하고 프랑스는 구호품과 이동 병원 시설을 갖춘 항공기 3 대를 보냈고 이탈리아와 벨기에 의료진도 아이티에 도착했다. 중국과 스페인 구조팀을 태운 항공기들이 긴급 식량과 의약품, 구조 장비를 싣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해여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취임사에서 외교 정책의 주요 방향으로 '글로벌 외교'와 함께 ODA(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한 '기여외교'를  주장하였다. 2008년 5월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중, 쓰촨성 지진 현장을 방문하여 위로를 했다.

아직 쓰촨성 생존자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이라 외국 정상이 방문하는데 현지 지원하려면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야 해서 중국 외무성이 난색을 보였지만 청와대에서 밀어붙였다. 다른 국가의 정상들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서 방문 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의 '기여외교'를 홍보하기 위하여 방문하였다.


다음달에 송도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 아이티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회담문이 만들어 질 예정이다 외국정상들에게 100만 달러 지원한다고 알리지 말기를 부탁하고 싶다. 정말 Shame on you! and Shame on Korea!이다.
#아이티 지원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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