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1.28 14:36수정 2010.01.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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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토마토를 즐겨 먹으세요. 조찬현
▲ 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토마토를 즐겨 먹으세요.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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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하우스 안에서 벌이 윙윙대며 날아다닌다. 토마토의 노란 꽃을 찾아 날아다니며 열심히 꿀을 딴다. 벌들이 이렇게 꽃을 찾아다니는 동안 벌의 발끝에 묻은 꽃가루가 옮겨져 자연스레 토마토의 수정이 이루어진다. 벌에 의해 수정된 친환경 토마토는 40일이 지나면 열매가 탐스럽게 익는다.
"한 개 잡숴 봐요. 약을 안 친께 안 씻어도 돼요, 요리 씻어 불고 먹으면 돼요."
벌을 이용한 자연 수정을 하는 토마토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할머니 말마따나 그냥 먹어도 된다. 할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토마토 한입을 베물었다. 표피가 두껍고 차진 맛이 좋다. 일년감으로 불리는 토마토는 그 쓰임새가 아주 다양하며 남아메리카 서부 고원지대가 원산지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 때 큰 보람 느껴

▲ 토마토 농사에 20년 열정을 쏟아 부었다는 남계만(70)씨다.
조찬현
▲ 토마토 농사에 20년 열정을 쏟아 부었다는 남계만(70)씨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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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줄기의 이삭마다 열매가 주렁주렁하다. 토마토 농사에 20년 열정을 쏟아 부었다는 남계만(70)씨다.
"요리 열려 불어야 수확을 많이 하지, 낭구가 좋은 놈은 차고 나가는디, 낭구 안 좋은 놈은 안 커버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남씨는 이곳에서 토마토 농사를 지었다. 지금은 그의 아들이 토마토농사를 짓는다. 토마토 모종은 저온시설에서 키워야 하므로 전문 육묘 장에서 기른다고 했다. 뉴질랜드에서 종자를 수입해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남씨는 한 줄기에 3~6개의 열매가 맺혀야 딱 좋다고 했다.
"이런 거는 A급이여, 3개에서 6개가 딱 좋아. 많이 열리면 작품이 안 좋거든."
이곳 농원의 토마토 수확기간은 5개월이다. 5개월 묘목을 키워 5개월간 열매를 수확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는 걸 보고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남씨. 1월초부터 토마토 수확을 시작해 5월말까지 이어진다. 6월초면 노지에서 재배하는 토마토가 출하되기 시작해 시세를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노지꺼 나오면 시세가 안 맞은께 안 따지, 계속 키우면 따 묵기 싫도록 따 묵지."
아버지의 경험에 현대농법 접목, 농사짓는 남상기씨

▲ 남상기는 7년 전 귀농하여 아버지의 대를 이어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 조찬현
▲ 남상기는 7년 전 귀농하여 아버지의 대를 이어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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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농사일에 파묻혀 나이도 있고 산다는 남상기(47)씨는 7년 전 귀농하여 아버지의 대를 이어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 귀농 전부터 책을 보며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했다. 아버지의 경험과 자신의 지식을 접목 현대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맨날 가꿔 봐도 정답이 없더라고요, 토마토농사는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토마토는 아무리 예방을 철저히 해도 해마다 병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로 바이러스 피해가 많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마토는 생장이 멈추지만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백약이 무효라고 했다.
"안 커부러, 노래가지고 안 커부러."

▲ 남편이 애써 키운 토마토를 그의 아내는 크기별로 선별했다. 조찬현
▲ 남편이 애써 키운 토마토를 그의 아내는 크기별로 선별했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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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농사는 짓는 그는 토양재배를 한다. 수경재배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지고 영양 맞추기가 여간 힘들지만 맛과 영양이 훨씬 좋기 때문에 토양재배를 고집한다. 토마토 한 그루에서 80개를 수확한다.
남편이 애써 키운 토마토를 그의 아내는 크기별로 선별했다. 6단계로 분류 포장하는 토마토 5kg 한 상자에 산지가격은 1만5천 원 정도다. 수입은 얼마나 될까. 3천m²(907평)의 논에서 1년에 7천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순이익은 3천만 원이다.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 벌에 의해 수정된 친환경 토마토는 40일이 지나면 열매가 탐스럽게 익는다.
조찬현
▲ 벌에 의해 수정된 친환경 토마토는 40일이 지나면 열매가 탐스럽게 익는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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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양재배를 하는 친환경 토마토는 표피가 두껍고 차진 맛이 좋다. 조찬현
▲ 토양재배를 하는 친환경 토마토는 표피가 두껍고 차진 맛이 좋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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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일반 사람들 사이에 논란도 많다. 하지만 목본성식물의 씨방이 발달한 열매는 과일이며 초본성식물의 씨방이 발달한 식용열매를 채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토마토를 과일처럼 즐겨먹기 때문에 과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다. 그러나 토마토는 초본성 식물이므로 채소로 보는 것이 옳다.
토마토는 고혈압, 비만, 암 예방에 좋으며 영양학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토마토는 변비 해소와 고운피부를 가꾸는데도 좋은 식품이다.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자주 애용된다.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빨개지면 의사의 얼굴은 파래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빨간 토마토가 그만큼 우리 몸에 좋다는 반증일 것이다. 1994년 영화 <마스크>로 데뷔한 할리우드의 톱스타 카메론 디아즈는 아침 식사를 토마토로 대신한다고 한다. 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토마토를 즐겨 먹어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2010.01.28 14:3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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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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