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을 겨냥한 북한의 해안포 발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최근 냉온탕을 오가는 대남 정책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끈다.
북한 내부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28일 <평화방송>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 "북한이 옥수수 1만 톤을 자존심도 없이 받았지 않았나? 그리고는 또 막 해안포를 발사한다"며 "상당히 미숙한 대응인데 이게 북한 내부에 원인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하태경 대표는 "(북한 내)소식통 이야기는, 김정일의 건강이 2008년 여름 뇌졸중을 맞으면서 경향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김정일이 매년 1월 1일이면 최측근들과 김일성 시신이 있는 만수대 기념 궁전에 참배를 갔는데 올해는 건강이 안 좋아서 못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 대표는 또 "김정일이 격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하루 일하면 하루 쉬어야 할 정도로 심신이 피로한 상태라는 거다"라며 "김정일의 통치력이 약화되면서 대외 협상, 대외 전략에 있어서 상당히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던 과거와 달리 상당히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계자로 확정된 김정운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면서 아주 어리숙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앞으로도 김정일 건강이라는 게 갑자기 아팠다가 회복되는 이런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저하돼 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정책 대응력의 미숙, 이런 혼선, 이런 행태들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올 해 1월 8일 김정운 생일에, (북한내) 거의 일곱~여덟 채널 이상에서 확인한 것이, 김정운 생일을 임시 휴무일로 하면서 북한 주민들한테 김정운이 후계자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공포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후계자 문제를 빨리, 초스피드로 추진하는 이유는 김정일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이 사실상 은퇴를 준비하고 있고 자기 아들 김정운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며 "올해나 내년 중에 김정일이 사실상 은퇴를 하고 김정운 체제로 가게 될 경우에는 아주 허약한 체제가 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화폐 개혁은 기존의 기득권 엘리트들, 부를 축적한 기득권 엘리트들을 겨냥한 것인데 그 엘리트들이 상당히 불만이 많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 엘리트들이 김정운 체제에 대해서 물밑 저항이 상당히 심한다"며 북한 내부 엘리트들의 동요를 전했다.
하 대표는 이어 "조만간 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이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고 북한 권력이 상당히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순 시나리오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급변 사태가 향후 빠르면 2년, 늦어도 한 3년 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그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 2010.01.28 17:00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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