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남소연
▲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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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발언 왜곡' 파문을 빚었던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의 거취가 '유임'으로 일단락됐다.
김 대변인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BBC 인터뷰 발언을 왜곡해 언론사들에게 알린 사건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대변인이 저에게도 대통령에게도 사의를 공식 표명한 일은 없다"며 "본인이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책임지겠다'고 얘기한 것이 (사의표명으로) 증폭돼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BBC 인터뷰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전망과 관련해 "조만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을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바꾼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의 실제 발언이 KBS 뉴스를 통해 알려져 결과적으로 대다수 언론들이 오보를 낸 것에 대해 "마치 만날 것 같다는 발언으로 자칫 뭐가 막 진행될 것 같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BC 인터뷰 사건은 "KBS와 BBC의 특수관계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며 "돌발적인 일이었고 기술적인 실수였다"는 게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발언의 사후 수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무슨 일을 할 때 시시콜콜 워딩까지 들고 가서 얘기하겠냐"며 "대충 이런 오해가 있으니 오해 없는 방향으로 조정하겠다고 실무선에서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보좌진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 수석은 "언론의 입장에서는 왜 이런 표현을 이렇게 바꿨냐고 얘기할 수 있으니 그 부분에서 혼선을 초래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이는 정치쟁점화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는 대통령의 공식회담 내용까지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은 특정 개인의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청와대 내부의 대언론 분위기의 연장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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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발언 왜곡' 김은혜 대변인 사퇴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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