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대답이 아니다, 군사주의 중지하라"

미국 내 반전평화운동단체인 ANSWER, 워싱턴서 평화 집회 열어...전 세계 미군 부대 철구 요구

등록 2010.03.22 11:31수정 2010.03.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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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에 만여명의 시위대는 백악관 앞을 가득 메우며 이라크, 아프카니스탄의 점령을 끝내고 군대는 돌아오라고 외치고 또 외쳤다.

"민중이 뭉치면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a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이 풍물패를 앞세워 행진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이 풍물패를 앞세워 행진하고 있다. ⓒ 이재수


오바마정부 2년차를 맞이하며 3월 20일 토요일 백악관 앞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지키자는 구호 아래 미국 각 지역의 평화운동가들이 모여 들었다.

아침 11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백악관을 출발하여 워시턴 시내를 돌며 구호를 외치고 전쟁의 참담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 세계에 전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 내 최대 반전평화운동단체인 ANSWER(Act Now Stop War and End Racism) 주관 아래 모인 만여명의 시위대는 전쟁 반대에 대한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 목소리로 평화의 소중함과 이라크, 아프카니스탄에 주둔해 있는 미군의 부당성을 알렸다.  

더 이상 전쟁을 통한 평화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그래서 주둔해 있는 군대를 당장 철수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향한 전 세계 민중들의 요구에 오바마 정부가 대답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이 주둔하고 있는 각 나라의 깃발을 덮어 만든 모형관을 앞세운 시위대들은 "전 세계의 미군은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미주동포전국협회, 우리문화나눔터 풍물패 천지음, 매릴랜드 풍물패 한판등 한인 50여명도 참여했다.

a 시위사진 참가한 한인둘이 행진하고 있다.

시위사진 참가한 한인둘이 행진하고 있다. ⓒ 이재수


백악관 앞 집회에서는 한인들을 대표하여 KAY KIM이 연설했다. 그는 "우리는 1년 전 죽음을 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인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세우기 위해 일어선 풀뿌리 한인단체입니다"라고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을 소개하며 "60년을 이어오는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반도는 60년 이상을 전쟁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도 분단된 나라로 살고 있다. 이제 한국전쟁을 끝내고 그 땅에 평화를 심어야할 시기가 바로 오늘"이라며 이어 "허나 더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는 인종과 민족과 문화가 다르지만 하나가 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에서 저지르고 있는 불법적인 행위를 멈추기 위해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들의 정신과 그들의 꿈을-바로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쟁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a  한인 연설자 kay Kim이 연설하고 있다.

한인 연설자 kay Kim이 연설하고 있다. ⓒ 이재수


그는 마지막으로 "2년 전 오바마대통령은 우리에게 더러운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시위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그 이유를 우리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화를 위한 재향군인회가 선두에 서고 그 뒤를 각 나라의 전사자들을 상징하는 모형관이 뒤따르며 그 뒤에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베너를 들고  풍물패와 함께 한인 시위대들이 자리를 했다.

백악관을 출발하여 시내 중심가를 돌며 행징을 하는 동안 풍물패들의 신명나는 연주와 소리는 시위대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a 시위 사진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으로...

시위 사진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으로... ⓒ 이재수


아직도 전쟁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부상당해 고통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며 온 세계는 그에 열광했다.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그가 우리들의 꿈을, 우리들의 희망을,  평화를 향한 전 세계인의 열망을 이뤄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날 시위는 이러한 기대와 희망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시위였다.

결국 답(ANSWER)은 민중들에게 있다.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전쟁반대 #평화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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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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