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작품 앞에선 작가 이경숙씨
이승철
그림 여름풍경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다. 그림을 살펴보면서 작가의 말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모형 하나나가 매우 섬세할 뿐만 아니라 채색도 매우 정교했기 때문이다. 맨 뒤쪽에 전시되어 있는 전통 혼례식 그림은 대형작품이었다. 그림이 클 뿐만 아니라 그림 속의 인물들도 그 숫자가 많고 갖가지 표정과 동작들이 표현되어 있어서 만드는데 정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인 작품으로 보인다.
혼례식을 올리는 그림이며, 신부가 가마타고 가는 모습, 신랑이 말을 타고 가는 모습과 잔치를 준비하는 모습들까지 그야말로 전통 혼례식 잔치가 직접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실감나는 그림이었다.
맞은편에는 닥종이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한지인 닥종이를 빚어 만든 작품들이었다. 인형들도 섬세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림과 달리 인형들은 다양한 주제와 모습으로 공간과 공간을 메우고, 조화롭게 배치되어 나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 닥종이 인형 작품 '엿장수'
이승철

▲ 이사 가는 날
이승철
전통 엿장수는 엿판과 가위로 옛 정취를 풍겨주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신랑신부는 옛 결혼식 풍속을 보여주었고, 손수레에 이삿짐을 잔뜩 싣고 어머니는 앞에서 끌고 꼬마 아들은 뒤에는 밀고 가는 모습에서는 가난했던 옛 시절의 한 단면을 가슴 뭉클하게 떠올리게도 했다.
우리전통의 멋스러움에 푹 빠져들게 하는 닥종이 인형들항아리들과 함께 옛날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한 '그리움'을 보고 있노라면 백여 년 전으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을 갖게 하기도 한다. 또 각종 스포츠 경기 선수들의 모습을 구현한 작품들은 하나하나 힘찬 역동성을 드러내고 있어서 손에 불끈 힘이 가기도 했다.
절구질을 하는 아낙네의 모습이며 약탕기에 한약을 달이는 모습도 정겹기는 마찬가지, 모형들의 정교한 모습이며 작품 전체에서 풍겨주는 예스러운 풍경과 입체적인 사실감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었다.

▲ 옛 사람들이 사는 풍경 '그리움'
이승철

▲ 절구질
이승철
"한국무용의 원초적 형태는 축제의 흥이 어깨에서 구체화되어 리드미컬하게 온몸으로 퍼져 멋으로 승화된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그러나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이러한 한국궁중무용의 특성은 변형되었다. 고려, 조선시대의 윤리와 사상의 근저를 이루었던 불교와 유교의 가르침은 자연스럽게 발로되는 감각적인 육체의 미를 부정하였고, 그 때문에 육체의 노출은 금기되어 왔다. 그러나 일반 민속무용은 한국무용 고유의 원형을 살리고 중국의 무용을 흡수 소화하여 경쾌하고 우아하며 변화가 거침없는 무용으로 발전하였다."한국무용을 주제로 만든 인형들에게서 받는 우리전통 무용에 대해 일깨워주는 말이었다. 정교하게 만들어져 조화롭고 예스럽게 배치되어 있는 닥종이 인형들이 연출하는 우리문화와 전통에 대한 멋스러움이 어깨 들썩 흥겨움으로 빠져 들게 한다.

▲ 자신이 만든 작품 앞에선 닥종이 인형작가 신성옥씨
이승철
한지 닥종이를 소재로 만든 '한지 입체화'와 '닥종이 인형' 전시회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4월 18일까지 열린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바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자.
공유하기
"그림 속 인물들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