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 식물원에서.. 삼풍 사건으로 더 잘알려진 여미지 식물원에서..
양동정
이날은 월드컵 16강전이 있는 날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의 횟집에서 회갑 맞은 큰 아들이 싱싱한 참돔으로 저녁을 한턱 거하게 쏘았다. 모두가 살살 녹는 회를 실컷 먹고 숙소에 돌아와 큰 아들회갑과 어머님 생신을 위해 준비한 케이크를 자르고 풍선도 불어서 띄우는 등 조촐한 잔치를 진행했다. 한가족 22명이 TV앞에 둘러 앉아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 경기를 목터져라 응원 했건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형제끼리 운동을 한번 하자는 형의 제안에 골프준비를 하였지만 비 때문에 도저히 불가능 했으나 3일째인 일요일 새벽에는 빗줄기가 좀 약해져 골프를 쳤다. 하지만 돌아와서는 다른 가족들 눈치를 많이 살펴야 했다. 형제들이 골프를 하는 동안 나머지 가족들은 도깨비 도로와 생각하는 정원을 다녀와 자랑이 대단하다. 아마도 같이 가지 않았다고 약 올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대열을 이탈한 죄(?) 때문에 할말이 없다.
여행을 마친 가족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고, 어린조카들까지 재밌고 보람된 여행이었다고 문자도 보내고 가족카페에 사진도 올렸다. 벌써 내년에 또 가자는 가족도 있다.
2년 전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아버님은 우리가 어렸을 때 사촌간에 싸움이라도 할라 치면 "우리 집안에 5대 만에 사촌이 나왔는 데 사이좋게 지내야지 싸우면 돼겠느냐?" 하시며 야단을 치셨고, 늘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야 한다"는 말을 우리에게 주지 시키셨고 몸소 실천 하셨다. 그래서인지 우리 가족 모두가 "아버님이 계셔서 여행을 같이 했으면 정말로 좋아 하셨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정말로 의미있고 보람찬 가족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으로 우리 6남매 그리고 조카들 4촌간에 우애가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 다른 가족에게도 권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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