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시의회 백정선 의원(수원나선거구, 파장,송죽,조원2동). 이민우
▲ 수원시의회 백정선 의원(수원나선거구, 파장,송죽,조원2동).
| ⓒ 이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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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선 안 되는 사업들인데도 표결에서 깨질 때가 제일 힘들었죠. 문화예술회관 앞에 수원을 상징하는 경관육교를 설치하겠다고 했을 때 한나라당 의원들도 반대하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잘만하면 부결시킬 수도 있겠다고 기대했는데, 본회의장에서 표결할 땐 아니더라고. 사석에서는 반대한다는 얘길 해 놓고, 표결 때는 당론대로 가는 거예요. 그런 게 인간관계에 균열도 생기게 하고, 너무 힘들었죠."
백 의원은 "4년간의 활동은 사실 부끄럽다"면서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6개월 정도 준비한 뒤 가임여성 수영장 할인조례를 만들고, 광교산 특위 활동 중 폐송전탑을 철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10개나 됐던 폐송전탑이 철거됐을 땐 아주 뿌듯했어요."
힘겨웠던 4년의 의정 활동을 거치면서 백 의원은 단련됐다.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선수'에서 스스로 짐을 지고자 지역구에 도전했다. 하지만 선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스스로를 내세우는 일이 영 어색했다. 백 의원은 "예전에 선거 운동할 때는 자신감 있게 '우리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말이 쉽게 나왔다"면서 "그런데 저를 알리고, 저한테 '표를 주세요' 하는 건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시민들을 만났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명함 한 장 주면서도 쭈뼛거릴 정도였죠. 예비후보 기간 1달 동안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러워졌어요. 아무래도 저 스스로가 훌륭한 후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그랬나 봐요."
선거 결과는 대승이었다. 2위인 한나라당 후보를 5천표 이상이나 앞섰다. 하지만 백 의원은 "당선의 기쁨보다 솔직히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왜 일까.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민심은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잘 했다기보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심판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저한테 압도적으로 당선돼 대단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있으면, 전 우스갯소리로 '다 이명박 대통령 각하 덕이다'고 말했어요. 민심이 무섭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하는 얘기죠."
'의정활동의 원칙으로 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백 의원은 거침없이 답했다.
"무엇보다 시민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판단하는 거죠. 또 절대 이권개입하지 않고, 인사 청탁 받지 않겠다는 게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신조예요. 지금까지 지켜 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청탁하는 분에게 오히려 제가 부탁을 해요. '제가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데일리경인,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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