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출신 이은숙,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등록 2010.07.16 11:54수정 2010.07.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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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청년작가회원이며 전남광양평생교육관 서양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이은숙(35, 여)씨가 10일, 2010년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비구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그동안 순천청년작가회원으로 활동해오며 창작에 매진해 온 젊은 작가로서 대한민국미술대전 첫 도전에서 우수상의 영광을 안아 화제다. 이씨의 이번 미술대전 우수상 수상은 순천 출신 작가의 회화 부문 첫 수상이기도 하다.


개인의 영광이자 지역미술계 기쁨

이씨는 "처음 도전(출품)했는데 뜻밖의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며 "전국단위 미술전에 입문한다는 생각으로 출품했는데 상을 받아 두려움도 있다. 입선만 돼도 감사한데 너무 큰상을 받아 기분이 하늘을 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씨의 작품은 면봉에 일일이 하나씩 색을 들여 화폭에 붙이는 오브제 작업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형태를 형상화 했다. 큰 덩어리로서 군상이며 작품의 재료인 면봉 하나하나가 또한 객체인 인간 군상이다.

이에 대해 이씨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선들로 연결되어 있고 보이지 않는 인연으로 얽혀있다"며 "그건 개인임과 동시에 특정사안에 따라 모여드는 집단적인 군중들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마치 월드컵때 전 국민이 그 하나의 사안에 대해 열광하여 응원하듯이 생각과 사상이나 이념이 달라도 어느 한 순간 집적과 집약을 하는 특성을 가진 인간들의 군상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나타낸 것이다.


이번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의 심사기준은 어느때보다 작가가 탄탄한 자기 작업의 바탕 위에 창의적인 새로운 모색과 시도를 추구한 작품을 선정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씨의 면봉작업이 '새로운 모색과 창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씨는 순천제일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조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두 자녀를 둔 엄마이자 주부로서 이번 수상작품은 5개월 만에 완성했다.


a 이은숙 작 grays  작품크기 100호 F 2010년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비구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은숙씨의 작품

이은숙 작 grays 작품크기 100호 F 2010년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비구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은숙씨의 작품 ⓒ 이은숙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이은숙 #서양화 비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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