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옥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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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y1g2abba)등록 2010.08.21 12:34

               

                 옥수수

 

                            글쓴이: 김 정 관

 

 

     올봄 따뜻한 봄볕에 앉아 어머니는

     마당에 옥수수 씨앗을 심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햇볕이 내려

     옥수수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쑥욱쑥 자랐습니다.

     옥수수가 자란 만큼

     자식 사랑도 푸릇푸릇 자랐습니다.

     서너 달 지나 옥수수를 추수해

     보따리에 싸서 아들에게 가져오셨습니다.

     손녀가 맛이 없다고 투정해도

     어머니는 그냥 웃으셨습니다.

     아들이 맛있다고 먹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냥 어머니는 웃기만 하셨습니다.

     며느리가 "어머님도 같이 드세요. 하시면

     나는 집에서 많이 먹었은 깨 너희나 많이 먹어라

     말씀하십니다.

     고향집으로 돌아와 빈 옥수수 밭에서

     어머니는 조금은 쓸쓸하였습니다.

     빈 집 앞에 서있는 어머니의 어깨 너머로

     자식의 눈물 같은 별 하나 떨어지며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2010.08.21 12:32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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