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씨의 나이는 몇 살인가요?

공공기관의 나이 표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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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모(smlihm)등록 2010.09.03 11:18
한국에서 초등학교 취학연령은 8 살이다. 우리집 아기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니까 8살이다. 그런데 아기가 감기가 들어 병원에 갔는데 진료카드에 6살이라고 적어놓는 것이다.

이명박씨는 1941년 12월 19일생이다. 우리 전통 나이로는 올해로 70살이다. 그 기준으로 평생동안 나이를 말해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지금 당장 병원에라도 간다면 68살로 적힐 것이다.

그의 부인 김윤옥씨는 1947년 3월 26일생이다. 우리 전통 나이로 치면 64세가 된다. 그러나 공기관의 표기로는 63세가 된다. 이씨는 두살이라는 차이가 있고, 그 부인은 한 살의 차이만 존재한다. 이씨는 두 살이 깎이는 억울함이 있고 그 부인은 한 살의 손해밖에 없는 셈이 된다.

타이거 우즈의 생년월일은 1975. 12. 30 일이다. 그를 한국 나이로 치면 36 살이다. 서양사람들이 하는 말로는 34 살 8개 월이다. 그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0일이 될 때까지 몇 년, 몇 개월이라는 숫자가 나이에 붙어다닐 것이다. 아니면 억울하게도 두 살 깎여 34살로 표기될 것이다.

그의 이혼한 부인 엘린 노르데 그렌 여인은 1980. 1. 1 일이다. 그는 정확히 일년 뒤에나 한살이라는 표기가 붙게 된다. 이 여인은 억울하지 않은 나이를 지니게 된다.

타계한 탤런트 고 안재환씨는1972년 6 월 8 일생이다. 우리 나이로는 서른아홉이다. 그가 지금, 9 월 이전의 나이로는 두 살의 차이가 있다. 무척 억울한 산술이다. 그의 부인이었던 개그우먼 정선희씨는 1972 년 2 월 1 일생이다. 이 사람도 한 살의 차이, 별로 억울하지 않은 나이를 갖고 있다.

패리스 힐튼은 1981 년 2 월 17 일. 우리 나이로는 서른 살이다. 기관의 표기대로라면 29 살이다. 만(滿), 실제 나이 졿아하는 주장으로 보면 29 살 하고도 7개 월이 초과되어 있다. 이는 역으로 억울한 결과이다.

버락 오바마는 1961 년 8 월 4 일이어서 우리 기준으로는 쉰 살이지만 그네들 기준으로는 49 살이 된다. 한 살의 틈이 생겨있지만 한국 기준으로 8 월 4 일 이전에는 두 살 차이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배우 배용준은 1972 년 8 월 29 일생이다. 서른아홉 살, 기관의 표기로는 서른여덟 살이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나이 표기가 일관되지 않아 혼동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위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인이어서 언론의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들이다.
언론을 통하여 팬이나 독자들은 저들의 나이를 익히게 되는데 언론은 저들의 나이를 정확한 기준없이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언론을 통하여 저들의 나이를 익히게 되는 독자들로선 적지않은 혼란을 겪게 된다.

이명박 씨의 생일이 12 월 19 일이니 아직 그 날짜가 되기 전이라 하여 68 세로 표기한다면, 이미 생일이 지난 3월로 지나버린 그의 부인은 63 세인데, 이들 부부의 나이 차는 얼마인가. 우리 전통 나이로 치면 여섯 살 차이가 되고, 기관의 표기대로 치면 5 살 차이가 난다.
이게 뭐란 말인가.

타이거 우즈는  12 월 30 일 생이어서 이틀만 지나면 한 살을 더 먹게 된다. 이 경우엔 나이가 너무 앞서 가서 억울하고, 정선희 씨의 경우엔 나이가 너무 덜 가서 억울 한 것이다.

그러므로, 앞뒤로 억울한 나이를 만들어 둘 필요없이 양측이 한 걸음씩 양보하여 태어난 다음 해를 기준으로 숫자를 매김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1월, 또는 2 월생이든, 11월이나 12 월생이든 태어난 다음 해를 한 살로 규정토록 한다면 나이 표기 차이는 최대 12개 월 밖에 되지 않지만 지금대로 둔다면 최대 23개월 내지 24개월의 차이까지 난다는 사실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기관이나 언론을 통하여 이명박 씨 및 타이거 우즈의 나이를 좀더 근접한 수치로 알아둘 권리가 있고, 나 또한 우리집 아기의 나이가 실제보다 지나치게 적은 수치로 남아있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아가서 나 자신의 나이가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되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다음 아고라에도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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