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씨와 타이거우즈의 공통점 및 다른 점

금슬좋은 대통령, 이혼한 골프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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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모(smlihm)등록 2010.09.03 13:58

 

최근 한국과 미국의 최대 뉴스 중 하나가 이명박 대통령과 타이거 우즈에 관한 것이 있었다. 딱히 그들 두 사람의 커넥션이 있기 때문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네 한국인들의, 특히 서민들의 일상적 관심은 우선적으로 대통령일 수밖에 없는 것이 오랜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의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가치에 직간접의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중앙의 고관이나 대기업의 경영자에서부터 저 농촌의 농민, 도시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대운하니, 4대강 사업이니 장차관 임명에서 비리 부도덕 문제, 그리고 용산참사 문제, 광우병 촛불시위 처리문제 등이 불거지는 다양한 국가적 사회적 이슈 앞에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그대로 뉴스고 관심이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의 문제는 과거 어느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문제가 되고 곧 누구나의 이야기로 발전되기도 한다.

 

그와는 좀 다른 측면에서, 타이거 우즈는 골프 황제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세계적 인물이 된 사람이다. 몇 조인지 모를 재산도 모았고 열 명도 넘는 이성관계로 세계 언론을 들끓게 한 사람이다. 자연히 그 또한 남의 이야기가 아닌 영향력을 갖고 나의 이야기처럼 회자된다.

 

그래서 정치인과 스포츠맨이라는 전혀 다른 두 세계의 거두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한담 섞어 살펴보았다. 한 사람은 귀여운 동물의 애칭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황제라는 지구상 최고의 별명을 지닌 사람이다.

 

이명박 씨는 1941년 12월 19일생이다. 우리 전통 나이로는 올해로 70살이다. 그 기준으로 평생 동안 나이를 말해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지금 당장 병원에라도 간다면 68살로 적힐 것이다.

 

그의 부인 김 윤옥 씨는 1947년 3월 26일생이다. 우리 전통 나이로 치면 64세가 된다. 그러나 공기관의 표기로는 63세가 된다. 이 씨는 두 살이라는 차이가 있고, 그 부인은 한 살의 차이만 존재한다. 이 씨는 두 살이 깎이는 억울함이 있고 그 부인은 한 살의 손해밖에 없는 셈이 된다.

 

유명한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생년월일은 1975. 12. 30 일이다. 그를 한국 나이로 치면 36 살이다. 서양 사람들이 하는 말로는 34 살 8개월이다. 그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0일이 될 때까지 몇 년, 몇 개월이라는 숫자가 나이에 붙어 다닐 것이다. 아니면 억울하게도 두 살 깎여 34살로 표기될 것이다.

 

그의 이혼한 부인 엘린 노르데 그렌 여인은 1980. 1. 1 일이다. 그는 정확히 일 년 뒤에나 한 살이라는 표기가 붙게 된다. 이 여인은 억울하지 않은 나이를 지니게 된다.

 

여기서 드러난 두 가정의 공통점은 나이 차와 관련한 껍데기와 알속이다. 이명박 씨는 실제 나이보다 두 살이라는 꺼풀을 뒤집어쓰고 있다. 그의 부인은 그 꺼풀의 강도가 남편보다는 낮아서 비교적 알속 있는 나이로 행세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가정에는 수백억 대의 재산도 있었다. 물론 상당액을 문화사업 기금으로 내놓았지만 앞으로도 그 가정은 얼마인지 모를 억대의 재산가로 살게 되리라는 게 중론이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늙마지만 매우 금슬이 좋아 보인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그는 12 월 30 일이 생일이므로 이명박 씨보다 11일이나 더 뒤로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늙어지는 숫자가 된다. 그러나 그의 전 부인은 1 월 1 일이 생일이므로 알속 있는 나이 행세를 할 수 있다. 1 월 1 일 이후부터는 날수로는 손해를 보게 되지만 날이 갈수록 축적된 나이를 남모르게 잘라버리는 청춘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어쨌든 그들은 젊지만 이혼하고 말았다.

 

늙게까지 금슬 좋은 부부로 사는 것은 청춘과 같은 삶일 수 있고, 젊은 나이에 이혼을 선택한 부부는 어쩌면 노년의 삶과 같은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물론 이혼 후 새로운 삶을 통해 이전의 삶보다 더욱 활기찬 젊은 생활로 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긴 하다.

 

실제 이들 두 사람의 알속은 어느만큼 행복으로 차 있으며 반면에 껍데기는 어느만큼 우울하거나 불안함을 안고 있는 허당인지 그 지수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타이거 우즈도 한국의 대통령 이명박 씨처럼 즐겁게 보이는 노년을 맞을 수 있는 삶이되길 기대한다.

 

 

 

 

 

 

2010.09.03 13:58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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