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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과 허경환 "맞짱? 못 뜰 것도 없다"

10.09.04 11:46최종업데이트10.09.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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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팅 포즈에 응한 이승윤과 허경환 언젠가 반드시 링에 올라가 승부를 펼칠 생각입니다. ⓒ ROAD FC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변신을 선언한 '몸짱 개그맨' 이승윤에게 라이벌 겸 조력자가 한 사람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승윤과 함께 또 한 명의 몸짱 개그맨으로 활약 중이자 음반을 내며 가수로도 활동 중인 만능엔터테이너 허경환.

오는 10월 23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발족하는 케이지 MMA 이벤트 로드 FC의 첫 대회인 로드FC 01 'The beginning'으로 MMA 파이터 데뷔를 앞두고 오피셜 짐 '주짓수월드'에서 트레이닝에 여념이 없는 이승윤에게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허경환이 2일 깜짝 격려방문을 단행했다.

본래 이날 이승윤의 트레이닝을 견학만 하려던 허경환은 트레이닝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도우미 겸 트레이닝 파트너를 자청하며 트레이닝 세션에 합류했고, 복싱 컴비네이션 등 타격 훈련과 더블 랙 테이크다운에 이은 니 크로스 암바 등 레슬링과 그래플링 훈련을 함께 했다.

이승윤보다 연령은 어리지만 일찌감치 격투기의 재미에 눈을 떠 종합 트레이닝을 시작한 허경환은 타격 등에서는 이승윤보다 숙달된 모습을 보여주며 이날 트레이너로 나선 정문홍 로드FC 대표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정작 프로 파이터 변신 선언을 한 자신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후배 허경환에게 압박을 느꼈던 탓인지 이승윤은 자청해서 복싱 글러브를 끼고 하는 MMA 스파링을 허경환에게 요청했고, 칭찬으로 한껏 들뜬 허경환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뚜껑을 열자 두 예비 파이터는 마치 '선후배 관계 따위는 없다'는 듯 날카롭고 묵직한 타격으로 난타전을 벌였고, 이에 놀란 정문홍 대표 등이 뜯어 말리는 탓에 더 이상 심해지지는 않았으나 이승윤의 눈 아래 쪽이 살짝 찢어진 상처, 이른 바 컷(cut)이 발생하기도.

아주 잠깐이나마 격렬한 스파링이 언제 있었냐는 듯 웃으며 이승윤과 악수를 나눈 허경환은 '프로 MMA 파이터 쪽에 흥미가 있었는데 승윤이 형이 먼저 파이터 선언을 해버려서 놀랐다. 승윤이 형의 실력을 보고 싶었고 또 훈련을 돕고 싶었다.'라며 격렬한 스파링의 이유를 언급했다.

또한, 프로 데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허경환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실력이 쌓인 다면 해보고는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혹시 데뷔한다면 승윤이 형이랑 오늘처럼 격렬하게 한 판 해보고 싶다"라며 호기 넘치는 답변을 내놓았다.

후배 허경환의 도발(?)을 받은 이승윤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경환이랑은 (서)두원이랑 가끔씩 함께 운동을 해왔는데 오늘 스파링이 제일 격렬했던 것 같다. 이번 데뷔 전은 무리겠지만 기자회견 때 말한 것처럼 경환이랑 맞짱 한 번 뜨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라며 응수했다.

이날 트레이닝을 총괄하고 둘의 스파링을 지켜 본 정문홍 대표는 "두 명 다 아직 잘 걷지도 못하는데 무슨 헤엄을 시키겠나?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라며 둘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허경환은 이날을 시작으로 이틀의 한번 꼴로 훈련에 참석해 이승윤의 트레이닝을 도울 예정이다.

ROAD FC 허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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