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강원도지사.
남소연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찜질방 도지사'로 주목 받은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화천군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지사로서 여관방에서 잘 수 없다"며 고가의 호텔을 이용했던 김 전 후보자와 비교됐던 그가 이번엔 "소통의 달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셈.
이 사실은 이 지사의 전화를 받은 화천군 직원 신광태(@BruceShinn)씨가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날 저녁 8시 40분경 사무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광재 지사였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하며 알려졌다.
신씨는 "6급 공무원인 제가 지사님 입장에서는 아주 까마득하게 보이지도 않은 말단일텐데 이분이 일면식도 없는 제게 전화를 걸어 홍보와 관련된 어떤 내용을 물었다"며 "솔직히 지사가 말단 직원들에게 전화를 직접 하시는 경우는 공무원 생활 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아는 누구에게서도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감탄했다.
그는 또 "알고 봤더니 이 지사는 나뿐만 아니라 주민들, 또는 직원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전화를 해 '지금 통화 괜찮으세요'라고 먼저 말하는 분"이라며 "다시 말해 소통의 달인!"이라고 감탄했다.
신씨의 글은 트위터 이용자 사이에서 급속도로 리트윗 되면서 호응을 얻었다. "와우!! 지대로인 도지사님이시네요…. 정치는 글케 하는 거지요(@hyungdu)", "강원도민으로서 왠지 뿌듯함(@renaimur)", "유유상종이라더니 노 전 대통령의 측근답군요(@jaynim)", "괜시리 고맙고 감동인건 그만큼 지금 세상이…. 말 안 해도 아시죠?(@cryscythe)" 등 이 지사의 '소통 행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잇따랐다.
이와 함께 이 지사의 트위터 팔로워 숫자도 늘기 시작했다. 신씨의 글을 접하고 호평을 남긴 이들에게 일일이 답변을 하던 이 지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yeslkj)에 "점심 식사하고 보니 팔로워 분들이 1만 명이 되었네요"라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 관계자는 30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신씨가 트위터를 통해 지역을 알리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 지사가 주변으로부터 전해 듣고 강원도청에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지역 홍보 사례를 발표해줄 수 있는지 등을 물어보기 위해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지사가 아침 일찍 도청의 과장·계장 등 중간 간부들과 함께 운동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현안을 얘기하거나 편안하게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도민들과 도지사의 만남을 위한 '열린 도지사실'도 매주 화요일 개방을 원칙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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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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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6급 공무원 "이광재 도지사가 직접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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