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끝없는 연세대 짝사랑?

'금싸라기 땅', 대학->국제병원 부지로 '특혜' 논란... "메디시티 전략 거점 일환"

등록 2010.09.30 20:56수정 2010.09.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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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철 연세의료원장 일행은 28일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7공구에 1000병상의 세브란스 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철 연세의료원장 일행은 28일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7공구에 1000병상의 세브란스 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했다. 인천시

인천시의 연세대 '짝사랑'이 시장이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가 송도의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연세대에 넘기더니 '연세대 세브란스 국제병원'을 건립하기로 협약한 데 대한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시가 각종 특혜를 제공하며, 대학 운동장 부지에 병원 설립을 허락한 것이다.

대학부지->병원부지, 부지만 2천억원 특혜

인천시와 연세대는 지난 28일 '세브란스 국제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세대는 인천시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7만3천590㎡(22,300평)의 면적에 1천 병상(내국인용 700병상, 외국인용 300병상)의 국제병원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연세 세브란스 국제병원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공사 중인 송도캠퍼스 내에 들어서게 된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수준 높은 의료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세브란스 국제병원 건립과 관련해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연세대의료원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세브란스국제병원의 건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된 인허가 사항 및 연세의료원이 필요로 하는 제반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29일 성명을 통해 "연세대가 조성원가 이하로 확보한 송도국제캠퍼스 부지를 편법으로 활용해 부속 병원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명백한 특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연대 주장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는 행보를 인천시는 지금까지 해왔다. 세브란스 국제병원 설립 부지는 인천시가 연세대에 3.3㎡당 50만원 꼴로 부지를 넘긴 곳이다. 해당 부지는 송도 국제화복합단지 개발 계획과도 배치된 체 연세대에 특혜로 분양한 학교 부지다. 송도국제도시의 현 땅값이 3.3㎡평당 1천만원을 훨씬 초과하는 만큼, 땅값에서만 대략 2천억원이 넘는 혜택을 연세대는 본 셈이다. 거래 가격을 1천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2300억원의 땅이 불과 111억원에 연세대에 넘어간 것이다.


더욱이 병원 부지는 학교 운동장 부지로 공공 부지다. 사라지는 운동장 부지를 녹지, 공원, 주차장 등의 공공 부지를 줄여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 더욱 논란이다. 

특히 송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600명 규모임을 감안할 때, 국제병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영리병원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천연대는 "인천시민과의 약속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계획과도 배치되며 조성원가 이하로 확보한 송도국제캠퍼스 부지를 편법적으로 활용해 부속 병원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공공부지를 줄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것 또한 교육기관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가 이번 계획과 더불어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실시계획 변경안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항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연대 김영정 사무부처장은 "지역 대학인 인천시립대와 인하대에 대한 정책과 연세대에 대한 정책이 너무나도 다르다"면서, "송 시장 취임 후 각종 인사에서 연세대 출신들이 요직에 등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을 '메디시티'의 전략 거점으로 만드는 일환"

하지만 송영길 인천시장은 28일 시정일기를 통해 "세브란스 국제병원은 블라디보스톡의 러시아 부호들, 중동, 중국 등의 의료관광 수요 흡수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송 시장은 "러시아 부호들의 의료관광수요 중 약 20%를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대부분은 싱가폴로 가고 있다고 한다. 갈수록 늘어나게 될 해외의료수요 소화에 대비해 인천을 '메디시티'의 전략거점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일환으로 취임 초부터 김한중 연세대 총장과 이 문제를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도 "연세대에 대한 특혜 부분은 전혀 없다. 해당 병원은 명칭만 국제 병원이지, 국내 의료법을 적용받게 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인천시 #송영길 #연세대 세브란스 국제병원 #송도국제복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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