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운하 의혹은 어린애 투정' 비유에 박지원 발끈

심명필 4대강본부장 발언에 거세게 반발... 안희정·김두관과 11월 3일 연석회의 예정

등록 2010.10.29 12:15수정 2010.10.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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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의 '어린애 투정'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 유성호

박지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의 '어린애 투정'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 유성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의 '어린애 투정'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심명필 본부장은 28일 국토해양부 기자실을 찾아 "박지원 원내대표의 '4대강 대운하 주장'은 당혹스럽다"며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무엇보다 향후 4대강 사업이 운하 사업으로 바뀔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1년 안에 모든 공사가 끝나는 마당에 어린애 투정하는 것과 같다"며 "5층 건물을 짓는데 20층짜리를 짓는 것 아니냐고 우기는 것과 같고 설계도까지 보여줘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아무리 우겨도 4대강은 대운하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특히 심 본부장이 박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을 '어린애 투정'으로 비유한 것에 대해선 "국토해양부가 저의 국회 대표연설에 대해 해명을 하고 반박은 할 수 있지만 일개 4대강본부장이 비하를 하면서 특정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토부 장관도 이에 대해 사과했고 오늘 아침 국토부 차관이 저를 방문해 사과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4대강 본부장에 대해선 국토부에서 철저히 그 책임을 따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도 이날 "4대강 사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4대강 사업은 위장된 운하사업이고 사실상의 대운하 1단계 사업인만큼 전면 중단, 재검토돼야 한다"며 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손 대표는 또 사실상 경상남도의 낙동강 사업권 회수 절차를 밟고 있는 국토부에 대한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4대강 사업을 두고 이명박 정부와 경남이 정면 충돌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경남으로부터 4대강 사업권을 회수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만일 정부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경남으로부터 4대강 사업권을 회수한다면 그것은 4대강 사업이 결국 위장된 운하사업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충청남도, 경상남도와 공동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월 3일 오전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이인영 4대강 반대특위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연석회의를 통해 충남·경남에 대한 국토부의 사업권 박탈 움직임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2010.10.29 12:15 ⓒ 2010 OhmyNews
#4대강 사업 #박지원 #낙동강 사업권 회수 #심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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