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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호우 & 국지적 호우 - 어느 말이 맞을까
(비의) 성격은 (지표의) 넓이와 구분되어야 한다.
국지성 호우? 국지적 호우? 어느 말이 맞을까.
비의 성격은 지표의 넓이와 구분돼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한정된 좁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고 있다. 이처럼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비는 그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이 같은 국지적 호우에 대한 공포감마저 안고 사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기상대에서 나온 말이겠지만 언론에선 아무렇지 않게 '국지성 호우'라 표현하고 있다.
'국지성...' 과연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는 말일까? 국지성이 됐든 국지적이 됐든 '국지'란 말은 굳이 사전을 들춰볼 필요도 없이 ' 한정된 지역'을 말한다. 그렇다면 국지적으로 호우가 쏟아질 때에 '...성'이 아닌 '...적'을 붙여 호칭한다면 어떤 의미가 될까? 필자는 그것에 대해 자못 궁금하다. 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싶다.
국지성에서 말하는 '성(性)' 은 물론 그 성격을 말하겠다. 성격, 지역에 한정돼 내리는 비를 과연 비의 성격으로 규정해도 될 것인지? 비의 성격이란 소나기냐, 부슬비냐, 이슬비냐, 뭐 이런 따위의 개념으로 쓰여져야 마땅한 듯싶다. 국지성 호우라는 호칭의 경우 이미 '호우'라고 그 성격을 규정해놓고 있다. 그런데 다시 '국지성 호우'라고 칭하는 것은 의미의 중복이다. 비의 성격과 지역의 성격을 혼동하여 구사한 부분이다.
그에 반해 '적(的)'은 사전에 '과녁' 또는 '표적'으로 돼 있다. 이 경우, 호우가 영혼이나 감정이 서려 미운 놈 원수 갚듯 일부러 과녁 및 표적을 삼아 때려 퍼붓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떻든 한정된 지역을 공격한다. 일러 국지적으로 내리는 호우다.
'국지적 호우'가 더 어울리는 이유다.
'국지적 호우'로 바꿔 써야 하지 않을까?
기자가 '성'과 '적'의 의미를 잘못 풀이하지 않은 한 그렇다는 말이다.
2010.12.04 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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