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연구소 "내년 경제성장 3.5%, 통화위기 가능성도"

2011년 국내외 경제전망 세미나, 나랏빚 급증 우려도

등록 2010.12.08 18:16수정 2010.12.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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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광수 '김광수경제연구소' 소장.

김광수 '김광수경제연구소' 소장. ⓒ 유성호

내년 한국경제는 나랏빚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수출이 줄어들면서 경제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와 함께 내년엔 통화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독립적인 민간경제연구소를 표방해 온 김광수경제연구소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2011년 국내외 경제전망' 발표에 앞서 내놓은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내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연구소는 급증하는 국가 채무와 수출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1.3%포인트 낮은 3.5% 경제성장을 예상했다. 올해는 정부 재정 지출과 원화 약세 등에 따른 수출 증대 등으로 4.8% 성장을 전망했다.

김광수연구소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3.5%는 국내 민간경제연구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3%, LG경제연구원이 4.0%, 한국경제연구원이 4.1%이며, 삼성경제연구소가 3.8%였다.

"나랏빚 급증, 수출 감소 등으로 내년 경제성장 3.5%"

특히 연구소는 환율 불안과 북한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까지 더해지면서,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침체는 지속되고, 주택대출 만기상환 압력 등으로 부동산 대세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제전망에 대해, 연구소 쪽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는 2000년 이후 부동산투기 버블과 대외불균형 심화, 무분별한 금융자유화로 발생했다"면서 "2009년에 대규모 실업과 함께 국가 간 교역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실물경제로 위기가 확산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위기 속에 올해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재정위기가 본격화됐다"면서 "이어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정적자가 이어지면서 각 국 중앙은행에서 자국 통화량을 크게 늘리는 양적 통화확대정책을 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내년에도 선진국 중심으로 이 같은 통화증발책이 지속될 것이며, 통화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대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 등의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융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통화위기가 촉발될 경우 환율전쟁 등의 심화로 인해 달러를 중심으로 한 기축통화체제 모순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연구소쪽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문제의 핵심은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위기, 재정위기, 환율전쟁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현 경제위기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우며, 장기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경제전망 세미나는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공제회관에서 열린다.
#김광수경제연구소 #경제전망 #국가채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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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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