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 공무원 김아무개씨(48·6급)가 15일 오전 인천 서구 오류동 빈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학교급식자재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소환을 앞둔 상태였다.
경찰은 사체 발견 당시 김씨가 목도리에 목이 감긴 채 숨져 있고 유서를 남긴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경찰청은 김씨가 "부인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가족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지난 12월 8일 학교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 5곳을 '담합혐의'로 수사해 업체 대표 5명을 모두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납품 업체 대표 5명은 2008년 12월 말 무렵부터 6차례에 걸쳐 담합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2009년 2월 18일 A초등학교 입찰 과정 당시, 기존 거래업체 B업체 대표는 경쟁업체들한테 자신들의 입찰금액 1079만6000원보다 높은 1200만 원 이상을 써내게 해 궁극적으로 B업체가 최저가로 낙찰 받게 했다.
경찰은 이 같은 담합 행위가 올해 2월까지 지속됐다고 했으며, 지금까지 349회(총 낙찰가 68억275만여 원)에 걸쳐 공정한 입찰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B업체 대표 등 5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15일 숨진 채 발견된 부평구 공무원 김씨는 앞서 인천경찰청이 벌인 '학교급식자재 납품비리 관련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 조만간 소환될 예정이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금품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수사2계는 "김씨는 돈을 받은 혐의만 나왔을 뿐 아직까지 출석요구를 하지는 않았다.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 주변사람들은 <부평신문>과 통화에서 "지인들을 통해 '괴롭다. 힘들다'는 말을 하고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숨진 채로 발견되기 전 12월 8일까지는 정상적으로 부평구청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평구청 관계자는 <부평신문>과 전화통화를 통해 "9일과 10일 이틀간 병가를 낸 후부터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학교와 교육청 등 교육계의 일이라 일선 지방공무원이 학교급식 비리에 연루 된 점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아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또 불구속입건 된 급식자재 대표 중 일부는 연락이 두절되기도 해 학교급식비리를 둘러싼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경찰청 수사2계는 "심히 유감스럽다. 그러나 (김씨가) 왜 사망했는지 지금은 우리도 알 수 없다. 수사를 좀 더 진행해 봐야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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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리 소환 전 부평구 공무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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