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경남도당, 성탄절 논평 "이명박정부, 낮은 데로 임하소서"

등록 2010.12.24 17:48수정 2010.12.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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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논평을 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고 내일은 예수께서 태어난 날이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사랑과 평화, 그리고 축복이다. 개개 종교를 믿는 것을 떠나 이러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인류의 보편적 염원이기도 하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이는 자기 자신을 사회적 약자와 동일시하고, 부자와 권력을 가진 자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베푸는 것을 하나님 나라의 이상적 모습과 동일시한 것이다. 예수는 결코 부자와 권력자를 배척하지 않으셨지만 또한 소외되고 아프고 병든 자를 위해 그 부와 권력을 쓰이기를 요구하셨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즈음한 올해 한국의 모습은 예수의 뜻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먼저, GM대우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고용한 것은 불법파견이라고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부평GM대우 본사 정문에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올들어 가장 추운 오늘도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미 발은 동상으로 꽁꽁 얼어붙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경찰의 도박단속을 피해 도망가다가 이역만리 타국에서 익사로 숨졌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여성이 결혼이주를 한 지 일주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얼마나 많은 비극적 죽음들이 이 땅에서 이어져야 하는가?

 

지난 21일에는 시급 4500원을 받고 피자배달을 하던 대학4학년생 청년이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30분이내' 배달제로 촌각을 다투는 피자업계의 출혈경쟁 속에서 꽃다운 나이의 청년은 그렇게 갔다. 또한 지금도 수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등록금 1000만원 시대 대한민국 교육현실을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다.

 

MB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생 복지 예산은 삭감했다. 영유아예방접종 339억 원, 장애인연금 313억 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310억 원이 전액 삭감되었다. 반면, 4대강 예산, 형님 예산 등은 그대로 편성되었다.

 

권력을 가진 자들과 부자들이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는 대한민국은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예수에게도 슬픈 땅이 되어 버렸다.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좀 더 사랑과 축복이 충만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예수의 참 뜻을 본받아 낮은 데로 임하시기를 충고 드린다.

2010.12.24 17:48ⓒ 2010 OhmyNews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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