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대위 또 무산, 피해주민 우롱하나"

이번달만 3차례 연기, 내년 1월말 개최 잠정 결정

등록 2010.12.27 18:34수정 2010.12.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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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너무 커서 일까, 아니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로 확정된 가운데 국회 상임위까지 가는 진통 끝에 상정된 태안유류피해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데 대한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까.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유류오염사고 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대위')의 연내 개최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태안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12월만 해도 3일과 17일, 24일 등 개최 예정일이 세 번씩이나 연기되자 피해주민들은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특대위 개최 연기 사유가 업무보고, 바쁜 연말 업무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주민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또한, 특대위 산하 조정위원회에서 지난 11월 29일 서면심의로 안건이 결론을 맺은 가운데 특대위의 결정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차일피일 연기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태안의 한 주민은 "정부가 마치 피해주민들을 놓고 우롱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갖가지 이유로 계속 연기하는 것은 이미 태안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피해주민의 고통을 안다면 한 가지씩이라도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한 지역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특별대책위 안건에 관한 부처간 의견조율이 여의치 않아 회의를 연기했다"며 "한두 달 먼저 회의를 연다고 무조건 능사는 아니다,좀 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은 워낙 바빠 잠정적으로 하순에 특별대책위를 열 계획이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해 1월 중 개최여부도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남도 "특대위에 목매지 않고 나름대로의 대책 강구할 것"

 

충남도 서해안유류피해대책총괄본부 관계자는 "연내 개최는 무산됐고, 내년 1월 21일이나 28일로 잠정 결정한 상태"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개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특별대책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정식공문으로 하달된 적도 없고 우리가 궁금해서 문의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특대위 개최가 계속해서 무산되자 "대부금 문제 등 중요한 사안이 결정되기는 하겠지만 특대위가 개최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 곧바로 적용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특대위에) 목멜 것 없이 나름대로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대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태안군과 피해주민을 향해 특대위 결정여부와 관계없이 태안 나름대로의 구체적인 사업과 요구조건을 구상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과 예산규모, 지역주민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지, 삼성출연기금 추가 출연을 요구한다면 얼마를, 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때"라며 "지금까지와 같이 피해를 많이 입었으니까 무조건 많이 달라는 식의 요구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태안이 기름피해의 중심인 만큼 태안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보령, 서산 등 나머지 피해지역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의 중지가 모아진 구체적인 의견이 제시되면 도에서도 적극 나서 정부와 삼성에 요구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2010.12.27 18:34ⓒ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특별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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