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정리해고 칼바람'이 닥친 가운데, 노동자 1100여명이 28일부터 31일까지 집에 가지 않고 공장 안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한진중공업지회는 전체 조합원들이 3박4일 동안 영도조선소 안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생산직 40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고, 지난 20~24일 사이 희망퇴직을 받았다.
그런데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는 26명에 불과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31일까지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은 뒤, 새해 1월 5일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런 속에 노동자들은 일터를 선택한 것이다. 노조 지회는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연말까지 전 조합원들이 철야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은 1100여 명이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27일 오후 정리해고 반대를 내걸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중앙동 한진중공업 R&D센터까지 5보1배를 벌였다. 김둘례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27일 오후 정리해고 반대를 내걸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중앙동 한진중공업 R&D센터까지 5보1배를 벌였다.
| ⓒ 김둘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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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회는 "노동자들은 일터를 선택했다. 지난 24일 끝난 소위 '희망퇴직'을 선택한 생산직 노동자는 26명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끝까지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겠다는 한진중공업 비상식적인 경영진의 태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한진중공업은 '희망퇴직'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회사의 '정리해고'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조 지회는 "한진중공업의 불법적인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영도조선소와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조합원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부산 전역에서 집회와 거리행진, 대시민 선전, 포스터 붙이기, 촛불문화제 등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29일 오후 2시 영도조선소에서 조합원을 비롯해 부산양산지역 확대간부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부 총회'를 열고, 부산 중앙동 소재 한진중공업 R&D센터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7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한편 한진중공업 사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째 신규수주가 중단되고 내년 5월이면 일감이 모두 소진되는 긴박한 상황으로, 영도조선소를 살려 회사와 근로자와 협력업체가 모두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노조 지부․지회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주장을 반박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 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27일 부산시내 거리에서 5보1배를 벌이기도 했다.
| 2010.12.28 21:14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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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노동자 1100여명 '정리해고 반대' 3박4일 철야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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