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문방위원들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방통위 종편선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종원, 천정배, 서갑원, 장병완, 최문순 의원.
남소연
- 정부가 종편에 선정된 사업자들에게 각종 특혜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KBS수신료 인상을 통한 광고시장 확대, 채널 재배정(지상파에 근접한 채널배정), 의약품 광고허용 등 규제 완화, 직접 광고영업 등 4가지 조치가 예상된다. 광고영업에 대해서는 이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광고주협회장을 겸임하도록 사전조치를 해놨다. 사실상 전경련이 광고를 나눠줄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그런데 KBS수신료인상과 직접광고영업 문제는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반드시 막을 것이다.
종편선정사들은 14번에서 17번까지의 채널을 요구할 텐데, 이미 홈쇼핑들이 갖고 있는 번호들이기 때문에 이것을 장악하려면 특혜시비가 불가피하다. 홈쇼핑들도 필사적으로 버틸 것이다. 그렇다고 70번대로 간다면 누가 보겠나. 그들로서는 난관이 많다. 하나하나가 큰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사안들이다.
그리고 지역방송문제도 있다. 종편선정으로 가장 먼저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게 이들이다. 광고주로서는 지역 방송사보다는 전국 방송인 조선일보 종편에 광고하는 게 낫다. 지역방송사들로서는 반대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예상되는 4가지 특혜조치를 막아내고, 지역방송사들이 조직적으로 나서면 이번 선정작업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종편선정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기업들에 대해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과 연대해서 불매운동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어려울 수 있지만, 개별 의원들 차원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 그런데 한국적 특성상 한 번 만들어진 매체는 어떻게든 생존해내는 경향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도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충실하게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방송사와 달리 편성규제, 광고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방송의 85%를 마음대로 편성할 수 있다. 싸구려 할리우드 영화로 방송을 메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직접 광고영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시청률이 1% 이상은 돼야 하는데, 여기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고, 지금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면 이렇게 가기도 힘들다. 결국 방송생태계만 흔들어놓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뿐 아니라 신문과 인터넷언론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 정부는 이번 종편 선정을 왜 주말을 앞두고, 특히 1년의 마지막 날에 발표했을까."이 정부는 중요한 일은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렇게 주말이나 연휴 앞두고 발표하는 나쁜 버릇이 몸에 뱄다. 데미지 콘트롤(피해통제)이라는 고전적인 언론조작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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