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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난 강풀의 <타이밍> 예고편 공개

11.01.04 14:26최종업데이트11.01.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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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누리꾼이 열광했다. 그것은 강풀의 타이밍이 2005년 6월 연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음(DAUM)에서 연재를 시작한 타이밍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고 누리꾼에게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었다. 강풀은 분명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작가이다.

그의 이야기엔 언제나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지닌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준다.

오늘 한국과 일본의 합작품인 애니판 타이밍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강풀의 작품은 대부분 영화로 제작이 되었고 만화가 보여주었던 인기에는 못 미치는 흥행스코어를 기록했다. 어쩌면 우리가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실사영화로 구성했고 때로는 감독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능이 강풀의 이야기보다 못할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강풀의 타이밍이 웹툰이 아닌 정통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예고편만 보더라도 만화책을 통해 보는 타이밍과는 다른 스케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국의 영화자본력으로는 실사영화로 풀어내지 못하는 스케일을 애니메이션 타이밍으로 충분히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진 영화가 개봉되어야 확인할 수 있다.

타이밍은 시간을 조절하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다. 마치 미국드라마의 하나인 '히어로즈'를 보는 것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다. 타이밍에 등장하는 시간의 초능력은 너무나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 다듬어진 캐릭터들이다. 그들은 커다란 틀의 이야기 속에 각각의 이야기로 한 작품 속에 녹아있다. 캐릭터의 힘이 대단하다.

또한 강풀이 창조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얽혀 있다. 보여주기 위한 초능력이 아닌, 인간이 지닌 능력이 어떤 마음을 가졌을 때 어떤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강풀은 이야기를 통해 그 사람냄새나는 마음을 확인시켜 준다.

아픔과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 강풀의 타이밍,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나 많은 아픔과 외로움 속에 갇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잠시 이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잠시 이 시간을 뒤로 돌릴 수만 있다면, 차라리 이 시간을 건너 뛰어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들은 인간이 지닌 상처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두려움에 의해 생긴다.

두려움을 가진 자들은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가하는 폭력자가 된다. 상처를 가진 파괴자와 상처를 가졌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대결, 그래서 그들 가슴의 상처를 서로가 부딪히면서 극복해가는 성장드라마이기도 하다.

세상을 파괴하려는 자와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재난을 극복해가는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녹아있는 작품이 타이밍이다.

타이밍은 초능력자들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인간이 지닌 사랑,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강풀은 분명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사랑한다. 강풀의 애니메이션 타이밍, 좋은 작품으로 탄생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타이밍 예고편 보기

덧붙이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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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hopediary
전자우편 boramjj@hanmail.net
강풀 타이밍 타이밍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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