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진해사람들과 진해시민포럼, 진해여성의전화, 미래해양전략연구소는 31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윤성효
그러나, 안홍준 의원은 <경남도민일보>(1월 28일자)와 한 인터뷰를 통해 "시 청사와 야구장은 별개다, 절대 빅딜 문제가 아니다, 청사는 당연히 마산지역에 와야 한다"며 "통합 추진할 때 명칭은 창원, 청사는 마산에 오는 것으로 이미 주요 정치적 당사자들끼리도 이야기가 된 사안이다, 그런데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장동화 창원시의원)이 뒤통수를 쳤다, 마산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 터에 창원시 청사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밝힌 '주요 정치적 당사자들'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홍준(마산을), 이주영(마산갑), 권경석(창원갑), 김학송(진해) 국회의원과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전 마산시장 등이다.
안홍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시민사회진영은 발끈하고 나섰다. 희망진해사람들과 진해시민포럼, 진해여성의전화, 미래해양전략연구소는 31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진해지역 단체들은 "기사를 본 많은 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하고 말문이 막힐 뿐"이라며 "정치권은 밀어붙이기식으로 졸속적인 통합을 강행했다, 그래서 아직도 준비되지 않은 졸속통합의 후유증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들은 "통합시 청사 위치가 마산으로 결정돼 있다면 지금 창원시에서 하겠다는 통합시 청사 용역은 108만 창원시민들에 대한 또 다른 기만이란 말인가"라며 "안 의원은 자신이 한 말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진해, 마산, 창원시의원들과 민간위원, 공무원들로 구성했던 '통합추진위원회'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정치 쇼를 한 이유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해지역 단체들은 '안홍준 의원은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그 실체를 분명히 밝힐 것'과 '김학송 의원은 창원시 통합 관련 밀실야합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진실을 명백히 공개할 것, '108만 창원시민을 우롱한 밀실야합으로 졸속적으로 통합한 창원시 통합은 무효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논의할 것' 등을 촉구했다.
민생민주마산-창원회의 "안 의원은 의원직에서 물러나라"

▲ 민생민주창원회의와 민생민주마산회의는 31일 오전 창원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8만 창원시민을 허수아비로 만든 안홍준 의원은 사퇴하고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민생민주창원회의와 민생민주마산회의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8만 창원시민을 허수아비로 만든 안홍준 의원은 사퇴하고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8만 시민들이 통합에 있어 들러리를 서고 형식적인 여론수렴과정을 참아낸 것은, 정치인들의 최소한 양심이라도 기대했기 때문"면서 "그러나 이러한 기대치 마저 안홍준 의원은 처참하게 밟아 뭉갰다, 어떻게 108만 시민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를 국회의원인 안홍준, 이주영, 권경석, 김학송 이들 4명에 의해서 결정이 되었다는 것인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그것도 밀실에서 시민들 몰래 결정하고 공천을 미끼로 시의원들을 뒤에서 조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통합시의 명칭, 청사 위치는 통합추진위의 결정사항이지 지역구 국회의원이 관여할 사안도 아니었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생민주창원·마산회의는 "안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완수 창원시장이 통합시 청사와 관련해서 진행하고 있는 용역작업은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에 대해 통합 당사자 중의 한 명이었던 박완수 창원시장은 조속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 의원이 밝힌 내용에 대해 통합과 관련하여 주요 책임자였던 권경석, 김학송, 이주영 의원과 당시 시·도의원, 행정안정부장관에 이어 도지사 후보였던 이달곤씨도 명백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면서 "만약 안홍준 의원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낸 것이라면 안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화 시의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안홍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장동화 창원시의원(무소속)은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다"면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통합시청사 위치를) 이미 결정했다면 지난해 통합준비위원회가 발족되고 시민공모, 공청회, 시민여론조사 등 3개월간 진행된 통합준비는 형식적인 절차였느냐"고 되묻고 "통합준비위원장으로서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에 대한 결정과정에서 절차상 한 치의 어긋남없이 소임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통합준비위원장을 맡아 통합시 명칭과 청사 위치와 관련해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동화 시의원은 당론을 어기고 창원시의회 의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지난해 7월 15일 한나라당 경남도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했으며, 장 의원은 그 뒤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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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시 청사 이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미리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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