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발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최근 여론조사로 본 '2012 총선 대선' 전망

등록 2011.02.06 14:50수정 2011.02.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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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은 2012년 12월 19일이며, 앞으로 1년 10개월여가 남아 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D-2년의 시점에서 여론조사 1위 주자가 본선에서 당선된 적이 없었던 경험만 봐도, 최종 대결구도가 어떻게 짜일지는 섣불리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짐작하기 어렵다.

 

여야 '대표 후보'는 누가 될까? 여권에서 이 질문에 관한 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우선'으로 꼽혀지고 있다. 최근 여러 언론사에서 전문 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발표한 결과를 보면 박 전 대표는 신년여론조사에서 33∼42%대의 지지율로 1위를 휩쓸었다.

 

한나라당의 2위 그룹인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은 3∼7%대의 지지율이지만, 앞으로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이 지닌 역동성을 근거로 '대세론'은 없다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범야권에선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체 지지도에선 유 원장이 5∼8%대로 4∼5%대인 손 대표를 약간 앞서고 있는 것 같지만,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선 손 대표가 앞선다.

 

무엇보다 차기 대선보다 8개월 앞서 치를 총선 함수가 도사리고 있다. 그 성적표에 따라 여야간 대결구도에 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 야당 의원들은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민주당과 진보정당간 연립론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고,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당 주자들의 지지율도 덩달아 오르는 시나리오를 자주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대선정국이 '박근혜 대 비(非)박근혜'의 구도로 형성되면 야권으로서는 해볼 만한 선거전이 될 수 있다"면서 "박 전 대표로선 중도 계층을 공략해 자신의 지지층으로 만드는 확장 전략이 고민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아산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차기대선 투표 의향과 관련,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35%)와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37%)는 응답이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으로 나왔다. 현재 시점의 여야간 우열을 가리는 수치가 아니라, 대선가도에 내재된 변화무쌍한 정치격변의 '예고'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려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산다는 개인택시운전사 A 씨(남64)는 이렇게 말했다. "전화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어요. 간혹 전화여론조사 요청을 받으면 혹시 잘못 대답으로 나에게 불리할 까봐 양심대로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자면 야당을 선호하는 지지계층의 대부분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요청이 오면 전화를 끊어 버리거나 사실대로 답변을 안 하는 사람이 많으며, 아울러 여당을 선호하는 지지계층의 응답자 다수가 답변에 응한 가운데 결과가 발표돼 신빈성이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게 보여 선거에 대한 예측은 여론조사발표만 가지고 예측하기 어렵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 뉴스와 한국미디어에도 송고됐습니다. 

2011.02.06 14:50ⓒ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SBS U포터 뉴스와 한국미디어에도 송고됐습니다.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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