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 중인 '결식 제로 캠페인'
아름다운재단
라오스도 주목할 만하다. 1인당 GDP가 천 달러도 되지 않는 가난한 나라이지만, 적어도 여러 행복 지수 조사에서는 '선진국'으로 나타나는 나라다. 그런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기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기부를 많이 하는 나라가 행복도도 높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자선구호재단(CAF) 조사에서도 기부비율을 GDP, 행복도와 연관시켜 분석한 결과, 부자국가보다는 행복도가 높은 국가의 기부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나눔이 곧 '웰빙'이란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진실'이기도 하다. 우선 육체적으로 그러하다. 독일 언론인 토마스 람게의 저서 <행복한 기부>는 미국 버클리대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데,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6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기부의 정신적인 건강에 대해서는 2008년 <사이언스>가 뒷받침하고 있다. 컬럼비아대와 하버드경영대학원 연구진 실험 결과를 보면, 다른 사람 선물을 사거나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는 등 친사회적으로 돈을 쓴 사람들이 훨씬 더 행복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자발적인 개인 기부 늘어나는 추세이와 같은 '웰빙'에 동참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자발적인 기부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개인 참여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2008년 아름다운재단과 유한킴벌리 조사에서 2007년 1인당 평균기부액은 10만9천원으로 2005년에 비해 3만9천원이나 증가했으며, 2009년 아름다운 재단과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2000년 1인당 9만9천원이던 순수기부액이 2009년 18만2천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따르면, 매월 3만∼5만원을 기부하는 개인 후원자 숫자가 2009년 31만8591명으로 2005년의 그것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굿네이버스 상황 역시 비슷하다고 한다. 2009년 전체 기부금 중 개인후원 비율이 92%였다고 한다.
2009년 <경향신문> 조사에서도 3천원, 1만원 등 소액 개인 후원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8세 미만의 어린 후원자들이 늘어났다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눔을 하나의 '대세'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눔이 웰빙이다이른바 '웰빙'이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잘 먹고, 잘 입고, 잘 자는' 웰빙이었다. 또 나홀로 또는 가족 단위의 웰빙이었다. 그와 같은 바람을 정치적으로 축약한 것이 이른바 '747'이었고 '뉴타운'이었다.
하지만 '벌써!', 정치권 화두는 '함께'와 '행복'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선구호재단(CAF) 조사는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기부를 많이 하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과학적 뒷받침도 있다.
가수 김장훈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원이든 1만원이든 1억원이든 아무 차이가 없다. 액수는 진짜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기부"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행복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대세는 나눔이다. 나눔이 웰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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