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편지'와 필체 유사한 편지 10장 추가 확보

작성자는 '미혼'인 전씨 부인과 부인 친구라고 적시... 조작가능성 제기

등록 2011.03.14 16:19수정 2011.03.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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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장자연씨가 교도소에 있는 전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하는 편지.

고 장자연씨가 교도소에 있는 전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하는 편지. ⓒ 오마이뉴스


이른바 '장자연 편지' 필적감정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장자연 편지'와 필체가 유사한 편지 원본 10장을 추가로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을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자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 장자연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아무개(31)씨의 교도소에서 압수한 2400여건의 물품 가운데 있었던 10장의 편지 중 4장은 전씨의 부인이, 6장은 전씨 부인의 친구가 작성했다고 적혀있다. 작성 시기는 지난해 6월 말에서 7월 초. 이들 편지에는 장자연씨의 필명인 '설화'를 언급한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가 19세였던 1999년 첫 수감이후 3개월가량을 제외하고는 계속 교도소에 있었으며, 법적으로 결혼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당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또한 이들 편지가 지난 9일 광주교도소에서 압수한 편지 24장과 육안으로 볼 때 필체가 유사했다고 전했다.

지문과 DNA 감정 추가 진행... 16일 이후 결과 나올 듯

한편, 경찰은 전씨와 가장 많이 교류했던 감방동료 A(54)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2006년 수원구치소에서 전씨와 함께 3개월 정도 수감돼있었다. A씨는 출소 이후 전씨를 69차례 면회하고, 119차례에 걸쳐 편지를 주고받는 등 전씨의 어머니보다 더 많이 접촉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씨가 국내 카지노계 거물의 아들이라고 주장해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자주 면회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함께 수감돼 있을 때 전씨로부터 장자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출소 후 전씨가 장자연에게 받았다는 편지를 보내왔는데 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장자연 편지' 24장에 대한 국과수의 필체와 압흔(눌러쓴 흔적) 분석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지문과 DNA 감정이 추가로 진행 중이다. 새로운 편지 10장이 추가로 확보됨에 따라 필적감정 결과는 16일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장자연 #장자연 편지 #장자연 리스트 #왕첸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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