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 사립고 학생부 성적 조작 확실"

노현경 시의원, 분석 결과 주장... 해당학교 "거짓 조작까진 아니다"

등록 2011.03.18 18:35수정 2011.03.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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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사립학교인 A고등학교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조작으로 부평경찰서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노현경 인천시의회 의원이 보도 자료를 통해 학생부 조작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노현경 시의원은 16일 "학생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학교 교사의 딸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A고가 성적을 조작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생의 수정된 학생부 내용을 보면, 2학년 때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란'이 "평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볼 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학년 말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1, 2등급을 받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이룸"이라고 수정됐다.

 

노 의원은 분석 결과 해당 학생이 2학년 때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사실이 없고, 두 영역에서 모두 2등급 또는 3등급을 받았을 뿐이라며 "수능 성적 없이 교사 추천서와 학생부만을 보는 '지역인재균형선발 전형'에 악용하기 위해 학생의 성적을 1, 2등급 받았다고 거짓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부를 조작한 교사가 올해 사립교원 공립 특별채용에 합격해 인천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며 "성적을 조작한 교사가 어떻게 하늘의 별따기 같은 공립 특채에 합격했는지,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고 교장은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해당 학생이 4월과 6월에는 1등급을 받은 적이 있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라 거짓 조작까지는 아니"라며 "공립 특채 합격은 교사 개인이 노력해서 된 것이기에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의원은 지난 1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이 해당 학교의 학생부 조작과 관련해 수차례 제보를 받았음에도 이를 은폐시켰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2011.03.18 18:35ⓒ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학생부 조작 #인천 #사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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