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꿈의 무대' 유럽 챔스 결승전, 너무 비싸?

결승전 입장권 고가 논란... 플라티니 UEFA 회장 공개 사과

11.04.22 08:16최종업데이트11.04.22 11:11
원고료로 응원

2010~2011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 ⓒ UEFA

'꿈의 무대',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직접 보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올 시즌 결승전 티켓은 가장 싼 좌석이 176파운드로(31만 원), 가장 비싼 좌석은 무려 326파운드(58만 원)로 책정되어 있다.

 

유럽 축구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역사적인 경기이자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입장권은 비싼 가격에도 항상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경기가 열리는 도시는 관광, 숙박 등으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누린다.

 

결승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암시장에서는 무려 10배 이상의 가격에 입장권이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번 결승전은 영국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면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매년마다 유럽 내 각 도시로부터 유치 신청을 받아 결승전 장소를 결정하며 이를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다.

 

참고로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최소 400달러에서 최고 900달러 사이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보다 훨씬 비싸다.

 

하지만 매년마다 볼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월드컵은 4년마다 개최되기 때문에 '희소성의 법칙'을 고려한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입장권이 월드컵 결승전보다 싸다고 볼 수만은 없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입장권 가격에 축구팬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결국 프랑스 축구 '왕년의 스타'이자 UEFA 회장을 맡고 있는 미셸 플라티니가 공개 사과에 나섰다.

 

플라티니 회장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입장권 가격 책정은 우리의 실수(mistake)였으며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입장권 가격 책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샬케04가 4강전에서 맞붙어 승리한 두 팀이 진출하게 되며 UEFA는 결승전 단 한 경기만으로 약 1670만 유로(262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04.22 08:16 ⓒ 2011 OhmyNews
챔피언스리그 유럽 축구 미셸 플라티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