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특구로 지정된 문방2리 마을회관에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게시한 지목변경추진 홍보문안이 눈에 띈다.
충남시사 이정구
황해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4월25일 구역이 확정되고 같은 해 5월 개발계획 승인과 지정 고시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한 행위제한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2009년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LH가 선정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충남도와 경기도가 함께 시행하는 사업으로, 충남도 당진군·아산시,·서산시·경기도·평택시와 화성시에 걸쳐 총 5개 지구 5505만㎡에 추진됐다. 수용인구는 9만 6000가구 23만 명 수준이며 사업비는 총 7조4000 여 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은 2008~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며, 경제자유구역 안에 첨단산업생산·국제물류·관광·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중 아산시 인주면은 1302만5000㎡(394만 평)가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됐으며, 사업비는 1조 3395억원 규모다.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인주지구 주민들은 798가구 1828명에 이른다. 이미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주민들이 겪은 고충을 목격한 인주지구 주민들은 장기적인 행위제한에 묶일 것을 우려하며 황해경제구역의 전면해제를 요구해 왔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완료시점은 2025년이다. 사업이 장기화하면 행위제한으로 주민들의 재산상 피해는 탕정지구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에서 지정해서 실시하는 사업이라고 하지만 사업비의 90% 이상을 민자유치로 조달한다는 방침인데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산시의회(의장 조기행)에서도 수차례 문제점으로 제기해 왔다.
인주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민들이 부채상환을 위해 헐값에 땅을 내놔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지구해제가 되지 않는 한 새로운 거래는 기대할 수조차 없고 말 그대로 막연하고 불투명한 사업계획에 주민의 삶이 담보 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황해경제특구 지정은 현지의 농업활동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농업용 배수로 시설에 대한 보강작업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행위제한에 묶여 시설정비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걸매리 김종우 이장은 "농어촌공사에 농업용 배수로에 대한 시설보강을 요청했지만 황해특구청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책임을 떠밀고 있다"며 "물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주지구 반대대책위 김금섭 위원장은 "현재 도지사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만일 황해특구가 주민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인주지구 주민들은 집단으로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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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황해특구 포기선언...현지주민 "땅 돌려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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