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텅~텅" 망신살

관객수 개최이레 최악, 책임론과 함께 예산운용 감사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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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선(yunys0228)등록 2011.05.30 15:16

의정부예술의전당 리허설중인 중앙무대 의정부예술의 전당 중앙무대에서 펼쳐진 마지막 무대인 콘서트와 아트쇼는 관람객이 거의 전무한 채 텅텅비는 등 연주자들까지 당황하는 모습이 연출되자 직원들과 합창단 까지 동원되는 해프닝을 보이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윤용선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의정부예술의 전당(사장. 최진용)의 대표 축제행사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흥행에 크게 실패하며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2011년 제10회 행사는 지난해까지에 비해 '국제'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해외초청작은 단촐했다. 관람객도 개최이레 그 수가 가장 적었고 '자기들끼리만의 축제'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더욱이 축제행사팀(10명)과 예술의 전당 직원(35명)이 서로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견제와 질투 속에서 따로국밥식으로 진행, 5억여 원이라는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 채 국제적 망신살을 초래했다.

뿐만 아니라 먹거리와 볼거리가 연계된 과거 행사와는 다르게 제대로 된 먹거리도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했다. 일부행사의 경우 예고 없이 수시로 변경 혹은 취소되는 등 그나마 찾아온 관람객들을 혼란에 빠트린 것으로 드러나 '예산은 국제급, 진행은 동네급'이라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의정부시 및 의정부예술의 전당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내 등지에서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가 개최됐다는 것.

그러나 요란한 홍보문구에 비해 예산과 이름만 국제급일 뿐 내용은 동네잔치라는 폄훼 속에서 5억원 규모의 시민 혈세만 축낸 행사라는 빈축을 샀다. 관객수 또한 10년 만에 최악 수준인 3만에도 못 미치는가 하면, 해외초청작의 경우도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 몇곳에 머물러 국제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또한 진행과정의 미숙과 스탭진의 혼란도 곳곳에서 표출, 행사일정과 공지사항은 팜프렛 따로 실제 일정 따로 차이를 보였고, 행사 내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행사진행초보자'라는 비난을 면치못하게 했다.

더욱이 중앙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된 마지막 무대였던 콘서트와 아트쇼 등은 관객의 수가 10여명도 채 되지 않아 직원과 연습하고 있던 합창단까지 동원되는 해프닝을 연출하며 안쓰러움을 더했다.

전국축제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관객동원과 흥행에 실패한 의정부예술의 전당 측은 어떠한 형태로든 분명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4억8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쏟아 부은 의정부시 또한 예산운용에 관한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 우왕좌왕하게 된 결과는 여러 가지 이겠지만 행사경험 전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국제팀장 한명만 참여했을 뿐 작년까지 행사진행을 맡았던 팀원은 모두 교체됐고, 행사관련 자원봉사자인 이끄미들을 각 분야별로 50여명 가까이 대거 채용했음에도 불구,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은 인력운용에 대한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의정부예술의 전당측은 " 갑자기 발생한 우천으로 장소를 변경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있었으나 어쩔 수없는 상황이었으며 일정이 취소된 경우 또한 '나도 아티스트다"와 같이 출연 희망자가 3~4명에 그쳐 진행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며 "티켓판매수와 세세한 홍보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 윤용선기자

덧붙이는 글 31일자 대한투데이 게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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