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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만에 깨어난 신영록, 의사표현도 가능

경기 도중 쓰러진 신영록, 마침내 의식 되찾아...일상 복귀도 가능

11.06.27 15:31최종업데이트11.06.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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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쓰러져 50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잠들어있던 신영록(제주 유나이티드)이 마침내 깨어났다.

신영록이 치료를 받고 있는 제주 한라병원은 27일 신영록이 의식을 회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모를 알아보고 의사 표현도 가능하며 상태가 호전되면 일상 생활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신영록은 지난달 9일 FC 대구와의 K리그 경기 도중 심장 발작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죽음의 문턱에서 힘든 싸움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신영록이 깨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물론이고 동료 선수들과 축구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다. 신영록의 의식 회복은 그를 응원한 모든 이들이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팬들은 신영록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현수막을 관중석에 내걸었고 제주 유나이트드의 동료 공격수 김은중은 골을 터뜨린 후 '영록아, 일어나라!'는 글을 쓴 셔츠를 내보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마스코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턱돌이' 역시 신영록을 응원하는 문구를 선보이는 등 종목을 막론하고 수많은 이들이 신영록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렸다.

이미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임수혁이 경기 도중 쓰러져 수년간 뇌사상태로 투병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 아픔을 겪었기 때문인지 더 이상 '제2의 임수혁'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신영록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겼지만 신영록은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힘든 싸움들을 이겨내야 한다. 또한 그를 위해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줘야 신영록 역시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24살의 신영록에게는 아직 많은 미래가 남아있다. 본인의 의지와 가족, 동료 선수 등 주변인들은 물론이고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더해진다면 그가 일상 생활은 물론이고 언젠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멋진 골로 보답하는 '기적'도 가능할 것이다.

신영록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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