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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행운의 승리, KIA 전반기 1위로 마감

[프로야구] KIA, 전반기 마지막 경기 한화에 8회 강우 콜드로 행운의 승리

11.07.22 08:52최종업데이트11.07.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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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준 행운의 승리 2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KIA가 21일 열린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8회 강우 콜드로 행운의 승리를 거두며 삼성에 2경기 차 앞서며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 KIA 타이거즈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KIA가 전반기 마지막경기를 하늘이 준 행운의 승리로 마감했다.

 

야구장의 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경기시작 전 오락가락했던 빗줄기는 경기시작과 함께 멈추었지만 한참 승부가 달아오른 경기후반 끝내 심술을 부리며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방문 팀 KIA에게 전반기 마지막 행운의 승리를 선사하며 홈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말았다.

 

21일 대전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KIA는 선발 윤석민의 7이닝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에 4-2 8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이날 SK에 역전패한 삼성에 2경기차로 앞서며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반면, 이틀 전 3점차의 리드를 극복하고 9회말 대역전극을 펼쳤던 한화는 이날도 1-4로 뒤지던 8회 4-2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야속하게 내린 빗줄기 탓에 더 이상의 승부를 펼쳐보지 못하고 강우 콜드 패를 당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초반의 분위기는 한화의 몫이었지만 선취점은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KIA의 몫이었다. KIA는 선발 윤석민이 1회 선두타자 강동우와 4번 최진행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5번 가르시아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잡은 무사 2루의 기회에서 김원섭의 2루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KIA는 후속타자 이범호와 최희섭이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추가점이 필요했던 4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차일목이 김원섭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초반 선발 윤석민의 투구수가 많았던 KIA로서는 미덥지 못한 불펜 탓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추가득점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매 이닝 바뀌는 한화마운드를 상대로 더 이상의 찬스도 득점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윤석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끝내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다.

 

KIA는 4-1로 앞선 8회 선두타자 대타 고동진의 타구를 최희섭이 어렵게 잡았으나 1루 악송구로 이어지며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1사 후 강동우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얻어 맞으며 추격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틀전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한화가 아닌 KIA 편이었다.

 

1사 2루 불안한 2점차의 리드 상황에서 빗줄기는 거세졌고 왼손스페셜 심동섭이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경기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40여분이 흐른 뒤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한 심판진은 안방팀인 한화 덕아웃에서 한대화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끝내 강우 콜드를 선언했다.

 

한참 분위기가 달아오른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난 8일 이번시즌 첫 선두자리에 오른 이후 SK를 3위로 끌어내리고 삼성과 함께 숨 막히는 선두다툼을 했던 KIA로서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행운의 승리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KIA는 26일 후반기 개막전에서 올드 유니폼데이를 실시하며 그 상대는 공교롭게도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이다. 그리고 이날의 승부는 향후 후반기 선두경쟁의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1.07.22 08:52 ⓒ 2011 OhmyNews
KIA 전반기 1위 행운의 승리 강우 콜드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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