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벗삼아 제주 올레길을 걸었다

셋째날(7. 17)

검토 완료

이시우(shu95)등록 2011.07.27 18:17
- 셋째날

암것도 안했다. 아니, 안하고 있다.
어제 저녁에 친구가 제주도에 내려와 오늘 만났다.
제주 올레여행을 오게끔 날 유혹한 선배다.
대놓고 유혹한 적은 물론 없다.
선배는 제주 올레여행책을 최근에 써냈는데, 집필 과정 내내 부러웠던 거다.
한 달이면 두세 번은 취재를 위해 제주도를 내려오곤 했는데, 그게 참 부러웠다.
물론 취재를 위해 내려오는 일이니 스트레스도 있었을테고, 몸 고생도 만만치 않았을 테지만.
암튼 이번 여행을 하는데 코스, 숙소 등 도움이 많았다.

길가에 강아지 저녁을 먹으러 가려는데 만났다. ⓒ 이시우


선배는 4코스쯤에 있어서 내가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차를 타고 나와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왔다.
날씨는 여전히 견디기 힘들만큼 덥고,
그럼에도 제주도는 아름답기만하다.
암튼 오늘의 컨셉은 아무것도 안하기다.
그냥 숙소에 머물러 뒹굴거릴란다.

바다 위에 뜬 달 법환포구 근처에 머물던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본 달. 의자에 앉아 한참을 보고 있었다. ⓒ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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