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 비리' 금감원 부원장보 투신자살 기도

등록 2011.08.03 17:05수정 2011.08.03 17:26
0
원고료로 응원
(서울=고일환 박용주 기자)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3일 낮 한강에 투신했으나 즉시 출동한 한강 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보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렸으나 행인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한강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김 부원장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나갔다가 휴회를 틈타 한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난구조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수면에 남성 1명이 있어 바로 구했다"면서 "현장에서 의식이 뚜렷해 인공호흡 등 조치를 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투신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에 대해 금감원 직원들은 김 부원장보가 검찰 기소에 따른 심리적 부담과 억울함 때문에 투신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 했다.


  김 부원장보는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보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때 편의를 제공해주는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 등 향응과 백화점 상품권, 현금 등 2천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부원장보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자신의 친구에게 3차례에 걸쳐 총 4억5000만원을 대출해주도록 삼화저축은행 측에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부원장보는 금품 수수와 향응 접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사안으로, 미리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만 밝혀왔다.

  그러나 금감원 내부에선 김 부원장이 조심스럽고 꼼꼼한 성격이기 때문에 직접 뇌물을 요구하진 않았을 것이란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 5월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원장보의 사의는 보류됐지만 이후 관련업무에서 배제됐다.

  한국은행 출신인 김 부원장보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서울·경기·인천지역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했고, 지난해 9월 저축은행 등의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김장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가락지 하나 없던 시어머니 유산, 텃밭에서 나왔다 금가락지 하나 없던 시어머니 유산, 텃밭에서 나왔다
  2. 2 쓰고 버리기 아까운 지퍼백, 남편이 낸 재활용 아이디어 쓰고 버리기 아까운 지퍼백, 남편이 낸 재활용 아이디어
  3. 3 여권 빼앗고, 밥과 오이만 주고...전국 방방곡곡에 도는 '괴담' 여권 빼앗고, 밥과 오이만 주고...전국 방방곡곡에 도는 '괴담'
  4. 4 유럽 여행 간 아들네 강아지를 18일 맡아주고 깨달은 것 유럽 여행 간 아들네 강아지를 18일 맡아주고 깨달은 것
  5. 5 "나한테 노인일자리요? 그냥 살아있다는 느낌이죠" "나한테 노인일자리요? 그냥 살아있다는 느낌이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