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육을 먹고 남은 크라운을 다시 심으면 파인애플 묘목이 됩니다.
조수영
파인애플에 숨어 있는 황금비를 찾아라이렇듯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인애플은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규칙에 의해 자랍니다. 파인애플의 꽃이 진 자리에는 6각형 모양의 비늘조각들이 모여 열매를 맺습니다. 비늘조각들은 우회전 배열과 좌회전 배열이 교차해서 붙어있는데, 차례로 세어보면 오른쪽 비스듬히 8열, 왼쪽 비스듬히 13열로 되어 있습니다.
파인애플에 이름을 빼앗겨 억울한 솔방울을 살펴보면 한쪽으로는 5개, 반대쪽으로 8개의 나선이, 데이지 꽃에는 21개와 34개의 나선이 있으며, 해바라기 꽃에는 55개와 89개의 씨앗이 나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여기 나온 모든 수를 늘어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5, 8, 13, 21, 34, 55, 89.여기에 어떤 규칙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5+8=13, 8+13=21, 13+21=34... 이런 패턴이 계속 됩니다. 이탈리아의 수학자 피보나치는 '1, 1, 2, 3, 5, 8, 13, 21, 34, 55…'와 같이 선행하는 두 가지 숫자를 더해 바로 다음의 수가 나오는 규칙성을 찾아내었습니다. 뻗어나간 나선의 수는 파인애플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절대 피보나치 수열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더 큰 파인애플은 13개, 21개의 나선을 가지며, 더 큰 슈퍼 파인애플이라면 21개, 34개의 나선을 그리며 자랍니다. 먼저 나온 파인애플의 꽃잎을 비집고 나와 자라면서 최적의 성장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그들만의 생존 방식이 있었습니다.

▲ 8X13의 법칙을 벗어난 파인애플은 없습니다. 좀 더 큰 것은 13X21로 자랍니다.
조수영
파인애플 든 택시강도가 된 사연하루는 택시 안에서 파인애플을 먹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달달한 파인애플을 먹으니 마음까지 달달해졌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한 조각 건넸습니다.
"하나 드세요. 맛있어요.""노우, 오, 노우"아주 손사래를 치며 기겁을 합니다. 그러고는 룸미러로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음료수에 약 타서 돈을 뺏는 택시 강도가 있듯이 과일에 약 타서 기사에게 먹이는 승객 강도도 있나 봅니다.

▲ 파인애플은 뿌리?
조수영
2. 야자 파인애플 설 - 야자나무처럼 높은 나무 위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 파인애플 나무
조수영
3. 파인애플 씨앗 설 - 파인애플을 통째로 묻으면 뿌리가 자란다.

▲ 또 다른 파인애플 나무
조수영
4. 파인애플 넝쿨줄기 설

▲ 파인애플 덩쿨?
조수영
이게 그나마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 파인애플 나무
조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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