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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수목드라마 새로운 강자

무주공산의 주인이 되다.

11.10.13 11:55최종업데이트11.10.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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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의 영향력은 없었다.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은 7.3%(TNmS)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10%를 넘지 못했던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16.4%로 거의 두배 가까이 시청률이 오르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 뿌리깊은 나무 방송 3화만에 수목극 1위로 등극한 뿌리깊은 나무 ⓒ SBS

 

12일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 3화에서는 드디어 '밀본'의 정체와 앞으로의 주요인물 중 한명인 정기준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제목인 <뿌리깊은 나무>의 의미도 암시 되었다. '왕은 오로지 재상을 선택하고 재상과 협의하는 자리이며 조선이라는 나라의 화려한 상징일 뿐이다. 조선의 뿌리는 재상인 것이다. 조선의 사대부들이여, 뿌리가 되어라. 조선을 떠받치는 선비가 되어 뛰어난 관료들을 키워내고 현명한 재상을 세워라. 하여 조선이라는 나무가 만만세가 될 수 있도록 뿌리 중의 뿌리가 되어라.'는 밀본의 글에서 뿌리깊은 나무란 곧 재상정치가 자리잡은 조선을 뜻할 것이다. 태종이 하지 못한 이것을 세종이 할 수 있을지, 세종이 관료들과 협력하여 조선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가 궁금증을 산다.

 

현재까지는 과거 시점으로 태종과 세종의 대립을 주로 보여주고 있지만 곧 성인 배우들이 등장한다면 채윤과 세종, 채윤과 소이, 세종과 정기준의 다각적인 갈등구조가 전개 될 것이다. 집현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을 붙잡으면서 그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주제를 관통시킬 예정이다.

 

어렵고 복잡한 드라마는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마니아드라마로 전락하고 말았었는데, <뿌리깊은 나무>는 기존 기획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까지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시청률이야 어찌됐든 유종의 미를 잃지 않는 명품 사극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2011.10.13 11:55 ⓒ 2011 OhmyNews
뿌리깊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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