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신인여우상' 문채원 '두 마리 토끼' 잡았다

2011년 사극 <최종병기 활> <공주의 남자>로 기회·도약의 발판 다져

11.10.18 16:19최종업데이트11.10.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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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배우 문채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배우 문채원이 다시 한 번 제 4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 수상의 감격을 전했다.

문채원은 18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지난 밤, 제겐 생애 첫 영화제 참석이었습니다"라며 "그런 의미있는 자리에서 신인상을 주셔서 더욱 뜻깊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팬들에게 "과분하게 큰 사랑 주신 것 오랫동안 기억할게요"라며 "영화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문채원은 "<최종병기 활>을 사랑해주시고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응원 보내준 관객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려요"라며 "한 분 한 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적었다.

문채원의 소속사인 바른손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 역시 18일 <오마이스타>에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았다"며 "너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인여우상 후보에)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았고, 작품 안에서 중요한 역할이긴 했지만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에 비해선 부족했는데도 (상을 받아) 너무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극, 문채원에겐 기회였고 도약의 발판이었다

2007년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했던 문채원은 17일 데뷔 4년 만에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아 감격스러운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문채원은 "진짜 머릿속이 하얗…하얗네요"라며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올해 참 좋은 영화를 하게 됐고 또 너무 멋진 선배님들과 훌륭한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어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라고 운을 뗀 문채원은 "사극에 이렇게 뜻깊은 상을 안겨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011년. 문채원은 배우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두 작품을 만났다. 바로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공주의 남자>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KBS


문채원의 말대로 '사극'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 신인이었던 그를 주목받게 한 작품은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었다. 당시 남장을 한 여자 신윤복(문근영 분)을 마음에 둔 기생 정향으로 출연했던 문채원은 기품있고 고혹적인 모습을 연기해 내 '신예 스타'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1년, 문채원은 배우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두 작품을 만났다. 바로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공주의 남자>다. 문채원은 <최종병기 활>에서는 역적의 딸 '자인'으로, <공주의 남자>에서는 아버지 대에서 원수지간인 집안의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공주 '세령'으로 등장했다. 신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인 두 캐릭터는 문채원에게 맞춤 옷인듯 어울렸다.

그 결과도 좋았다. 영화 <최종병기 활>은 74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1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고, 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자체 최고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그 안에서 문채원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영민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데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다. 비로소 문채원이라는 '배우'가, 자신의 존재감을 굳건히 한 것이다.

"좋은 작품 오랫동안 많이 하고 싶다"는 마음 잊지 않길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했다며 의미를 되새긴 문채원이 지금의 기쁨과 감사함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바른손엔터테인먼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7일 열린 제 48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문채원을 두고 진행자인 장서희가 한 말이다. 그녀의 말처럼, 문채원은 2011년을 '배우 문채원의 해'로 만들어냈다.

구태의연한 말이지만 '신인상'은 평생에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소중한 상이다. 장서희와 함께 대종상 영화제 진행을 맡은 신현준도 자신이 신인상을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여기서 상을 받으면 훌륭한 배우가 된다"는 덕담을 건넸다.

그 덕담이 문채원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했다며 의미를 되새긴 문채원이 지금의 기쁨과 감사함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문채원이 17일 수상소감 마지막으로 꺼낸 말은 '배우'로 살아갈 그녀의 삶을 기대하게 한다.

"앞으로도 영화를 참 많이 하고 싶어요. 여기 계신 선배님들과 동료분들, 후배님들, 훌륭한 감독님들과 정말 사랑하는 영화를, 좋은 작품을 오랫동안 많이 찍고 싶습니다. 그런 작품에 함께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문채원 최종병기 활 공주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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