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보수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유태일 친박연합 울산시당위원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을 주창하면서 기존 보수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유 위원장은 "한미FTA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서민들을 고통으로 내몰 것"이라고 우려하는 등 한미FTA 비준동의안 통과 이후 지역 보수정치권과 대기업 등이 보여온 행보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 보수 정치인의 이런 행보는 그동안 보수정당이 금기시해 온 정책일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울산지역 정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시민 캠페인과 책자 발간 등 준비
유 위원장은 대시민 캠페인과 책자 발간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 위원장은 각종 복지 정책들을 입안하고, '고황유 허용 정책' '대기업 위주 정책' 등의 비판하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고황유 허용 정책은 지난 10월 울산시가 환경기본조례를 개정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기업체들은 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찬성 입장을 표했다. 반면, 야권과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이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 한미FTA 국회와 고황유 울산시의회는 닮은꼴?)
유 위원장과 함께 이 활동을 추진 중인 한 측근은 "유 위원장이 말하는 것은 '안철수 바람'으로 대변되는 현 시대상황을 기존 보수 기득권이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라며 "지난 6개월간 지역 주민들을 만나본 결과, 하나같이 생활고와 비싼 등록금 등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보수층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과 유 위원장이 몸담고 있는 보수 정당이 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정치인들도 당론에 따라 복지 사안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칫 보수 정치권이 주민들에게 돌세례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 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보수성향 정치인들은 고황유 허용 등 울산시의 정책들이 시민들이 바라는 희망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한다"며 "같은 보수라서 잘못된 정책도 옹호하고 지지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한미FTA로 양극화 심화 불보듯 뻔해"
이같은 정책 준비 행보에 대해 유 위원장은 "다소 과장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맞는 내용"이라며 "중요한 것은 보수 정치인들이 서민들의 고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라서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이야기가 나오면 애써 외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실제로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청난 사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FTA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앞으로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우리가 불안해하는 것은 상대적 빈곤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권력의 오만함과 권위주의, 부패로 얼룩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새로운 희망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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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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