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이사회 정관 개정... "김문기 복귀 꼼수"

개방형이사추천위원회 구성 관련 개정 통과... 이사회 "할 일 한 것"

등록 2011.11.30 18:17수정 2011.11.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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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이사회(이사장 채영복)가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정관을 개정하면서, 사학비리로 학교를 떠났던 김문기 전 이사장의 복귀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 서울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 9명 가운데 8명이 찬성해 개방형이사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정관 개정을 통과시켰다.

기존 대학평의원회(대학3, 전문대1)와 학교운영위원회(상지고등학교1)에서 5명, 대학법인(재단)에서 2명, 상지학원발전재단 1명, 총동문회 1명씩 추천하게 된 정관을 대학평의원회(대학3, 전문대1) 및 학교운영위원회(상지고등학교1)에서 5명, 대학법인에서 4명을 추천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강원도 원주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날치기 정관 개악을 강행한 상지대 이사회는 즉각 해체하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정관 개정에 대해 "이사회는 사학비리의 대명사인 김문기 구재단의 상지대 재탈취를 강행한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반대 의견에도 정관 개정안을 날치기로 개악했다, 원천무효를 천명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기존 재단의 추천인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것을 핵심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사분위 '정이사회 구성 결정'부터 논란... 김문기 복귀하나?

이런 논란은 지난해 사학분쟁위원회(사분위)가 상지대 정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사분위는 상지대 정이사회를 구성하면서 전체 9명 가운데 5명에 대한 추천권을 김 전 이사장의 구재단 측에 부여했다. 현재 구재단 측은 5명 가운데 4명을 추천했고 한 자리는 2012년 8월까지 임시이사가 맡는다.


비대위는 구재단이 현재 임시이사 자리까지 자신의 사람으로 앉히면 재단(정이사회)이 추천하는 개방형이사추천위원회 4인이 모두 구재단 측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랬을 경우 전문대평의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추천된 구재단 측 이사들과 함께 과반수를 차지하게 돼 결론적으로 김 전 이사장의 세력이 학교를 장악하게 될 것으로 염려하는 상황이다.

비상대책위원장 정대화 교수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미 대학평의원회 가운데 전문대평의원회는 김문기 전 이사장 측이 접수했고, 상지고등학교 등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이사 또한 그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법인추천 이사를 4명으로 늘인 건 개방형이사추천이 아니라 '김문기 이사 추천'이라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과 관련해 이사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사회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법령에는 재단이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가 과반을 넘지 못하게 돼 있는데 개정된 정관에도 9명 가운데 4명만이 재단 추천이다,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대위 측에서는 김문기 전 이사장이 되돌아온다고 걱정하지만 정관을 고쳐도 여전히 싸울 수 있는 여지는 많이 있다"며 "이 정관 계정이 문제가 있었다면 이사회에서 찬성 8, 반대 1로 가결될 수 있었겠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상지대학교 총학생회는 이사회의 정관개정에 항의하며 29일 대학본관 법인 사무국을 점거했다.
#상지대 #김문기 #정관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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