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2차 희망버스(2011년 7월 9~10일) 1만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이틀간 진행됐던 희망버스 모습
김은희
한진중공업 사태처럼 어떤 문제를 해결로 이끈 것은 아니지만 시민의 힘을 보여준 사례가 바로 <나는 꼼수다: 대전 토크콘서트>이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는 애플사의 팟캐스트를 통해 제공되는 방송으로 현재 언론이 언론다운 역할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안언론의 역할을 하면서 6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청취하는 방송이다.
나꼼수는 정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날카롭게 분석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그 파장은 대한민국에 널리 퍼져있으며, 그것이 전국투어 콘서트로 이어졌다.
서울, 일산, 대전, 양산, 대구, 광주 등에서 이어지는 투어콘서트 중 대전에서의 콘서트는 본래 카이스트에서 이루어지기로 예정됐었으나 카이스트측이 공연허가를 적극 부인하면서 취소돼 콘서트가 이루어지지 않을 상황까지 이어졌었다. 그러나 나꼼수의 멤버들과 나꼼수 토크콘서트 연출자 탁현민은 부당함에 항의하며 '지지 않겠다!'며 결국은 야외공연을 강행하기로 결심하고, 대전 유림공원에서의 콘서트를 기획했다.

▲<나는 꼼수다: 대전 토크콘서트> 2011년 11월 19~20일 대전 유림공원에서 이루어졌던 <나는 꼼수다> 콘서트 현장.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의자에, 잔디밭에 앉았고 더 이상 앉을 곳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듣기도 했던 상황. 자발적 후불제로 나꼼수라는 도장이 찍힌 봉투를 사전에 나누어 주었다.
김은희
대전 콘서트 당일 11월 19일에는 무척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1만 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각지에서 모여, 야외 콘서트를 즐겼다. 각자 준비해 온 커피, 담요, 핫팩 등을 나누면서 함께 즐기는 훈훈한 분위기 속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날 공연은 자발적 후불제로 진행되었는데 예상금액이었던 4500만 원을 훌쩍 넘긴 1억 원의 돈이 모이면서 나꼼수를 지지하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희망버스와 나는 꼼수다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여기서의 주체는 같다. 바로 시민이다. 강요받지 않은 자발적인 힘으로 모인 시민이다. 특정인, 특정단체가 만들어내는 힘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만들어내는 즐거운 변화이다. 또한 이 두 사건이 보여주는 가장 큰 힘은 '즐거움'이다. 비록 부정적인 현실에 부딪히더라도, 그 부당함을 연대와 참여로 즐거움으로 바꾸어내는 것을 보여준다. 2011년 대한민국에서는 시민이 만들어내는 즐거운 변화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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