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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책상 옮긴 친절한 톰 크루즈가 전한 M.I.4 이야기

[인터뷰] 'M.I.4'의 '이단 헌트' 팀장 톰 크루즈 기자 간담회 일문일답

11.12.02 19:14최종업데이트11.12.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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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을 찾은 톰 크루즈는 취재진을 향해 눈인사를 건넸다. 같은 날 새벽 두 시에 한국에 도착해서도 마중 나온 인파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 '변함없는 친절한 톰 아저씨'임을 증명해 낸 그는 개봉 예정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대한 이야기를 취재진들에게 풀었다.

영화에선 냉철한 판단력과 함께 팀을 이끄는 리더 이단 헌트로 등장하지만 평소 자연인 톰은 친절하면서도 특유의 입담이 특징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후속작 시리즈를 물으며 한국 배우를 쓸 생각이 없냐는 취재진에게 "혹시 직업을 구하나?"라며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행사가 끝난 직후 무대 철수를 진행하는 진행요원들과 함께 손수 짐을 옮기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4의 개봉에 맞춰 방한한 배우 톰크루즈와 폴라 패튼, 브래드 버드 감독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기자회견 뒤 포토타임을 위해 호텔직원들이 테이블을 옮기자 톰크루즈가 직접 테이블을 들어 돕고 있다. ⓒ 이정민


미션 임파서블4의 개봉에 맞춰 방한한 배우 톰 크루즈와 폴라 패튼, 브래드 버드 감독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톰 크루즈와 폴라 패튼이 질문을 한 리포터와 재치 넘치는 답을 주고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 이정민


다음은 톰 크루즈와의 일문 일답이다.

- 당신의 매너있는 모습에 한국에선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칭이 있다. 혹시 알고 있는가?
"와하하! 우선 그 별명 마음에 든다. 좋은 별명 감사하다. 한국 팬들이 항상 잘해주시기에 언제든 여기 오는 게 기쁘다. 어제 새벽 늦게 왔는데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팬들을 보고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난 영화 찍기를 좋아한다. 한국과 같이 여러 나라에 올 수도 있고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 하고 있다 생각해 행복하다."

- 이번 촬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 인상 깊었던 로케 장소가 있다면?
"다 좋았다. 무엇보다도 웃음이 떠나지 않은 촬영 현장이라 좋았다. 브래드 감독의 경우엔 오래전부터 같이 일하고 싶은 감독이었다. 그가 처음 실사 영화 맡았는데 나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미션임파서블은 코믹과 액션이 함께 있는 영화라 즐겁게 잘 찍었다. 영화세트장에 있는 걸 난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브래드 버드 감독: "새벽 한 시가 되도록 톰이랑 다른 배우들이 촬영장을 떠나지 않아 스태프들은 은근 불만이었다. 하하!"

폴라 패튼과 브래드 버드 감독이 머리를 모아 통역을 통해 질문을 듣고 있다. ⓒ 이정민


톰 크루즈가 통역을 통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이정민


- 적지 않은 나이에 쉽지 않은 액션이었을 것 같다.
"물론 이런 스턴트가 쉽진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선 필요하다 생각한다. 관객들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대역보단 내가 직접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도 했다. 내가 열심히 할수록 관객들이 즐길 수 있으니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셈이다. 감독이 처음 이 장면을 하자고 얘기했을 때 '와우! 대단해!'하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감독이 존경스러워졌다."

시리즈는 계속된다..."한국 배우 캐스팅도 생각 있어!"

- 이번 작품에서 혹시 보여줄 거 다한 건가. 다음에도 톰 크루즈의 액션을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제까지 출연할건가.
"내 힘이 다해 지치고 피곤해질 때까지 할 거다! 한 100살 때까지?"

- 제작부터 캐스팅까지 담당하던데 다음엔 한국배우 캐스팅 생각도 있는가?
"물론이다. 기회가 된다면 좋을 거 같다. 영화 자체가 협동 작업이기에 가능하다. 혹시 질문자는 지금 또 다른 직업을 원하나? 하하! 영화를 만드는 매 순간이 의미 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머리 맞대면서 의견을 나누고 창의력 공유하는 것이지 않은가. 무에서 시작해 완성된 하나를 만들어 가는 게 이 작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인데도 완성된 작품을 들고 한국 다시 와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첫 시리즈부터 제작한 이래 이렇게  네 번째까지 나왔다. 감회가 새롭다. 지금 이 순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관객 분들이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 스스로도 즐거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길."

미션 임파서블4의 개봉에 맞춰 방한한 배우 톰 크루즈와 폴라 패튼, 브래드 버드 감독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톰 크루즈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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