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작한 문재인 "나부터 풍덩 뛰어들겠다"

부산 출마 선언과 함께 '트위터 정치' 시작... 팔로어 나흘만에 5만

등록 2011.12.26 11:41수정 2011.1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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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가 지난 7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시민통합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마친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자료 사진) ⓒ 남소연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오전 트위터(@moonriver365)를 통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부산시의회에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함께 부산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바로 '선거운동정보' 머릿말을 단 "부산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는 출마선언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그는 2007년 대선 이후 양산 자택 칩거 모습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활동 당시 모습 등과 자신의 육성이 담긴 출마선언 영상도 올렸다.(관련 영상 http://twitpic.com/7yntua)

문 이사장의 이런 일련의 행동은 지난 23일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하며 올린 "운명, 대화, 공감, 동행"이란 첫 글처럼 트위터를 통해 시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문 이사장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지 불과 나흘 만에 팔로어가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향후 문 이사장의 SNS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끝까지 피하고 싶었지만 변화 호소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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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트위터 홈페이지 ⓒ 이경태


문 이사장은 출마선언문과 영상을 통해 "한사코 피해왔고, 끝까지 피하고 싶었던 길이지만 부산, 울산, 경남 시민에게 변화를 호소하려면 저부터 풍덩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가 끝날 때 허탈했고 면목 없었다, 스스로를 유배 보내는 심정으로 조용한 삶을 찾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면서 나라는 온통 거꾸로 갔다"며 "참여정부가 다음 민주정부로 이어지지 못한 책임이 점점 더 저를 짓눌렀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는 "그러던 중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셨고, 정권도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며 자신이 야권통합운동에 나섰던 배경도 설명했다. 또 그는 "통합을 주창했던 사람으로서 통합 당이 성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데 힘을 보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산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히 "내년 4월 총선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부가 난다, 부산·울산·경남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고 통합의 성공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끝내 넘지 못한 어려운 길임을 잘 알지만 부산의 달라진 민심에 새로워지려는 저희의 노력이 더 해진다면 시민들은 저희의 손을 잡아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만약 현실의 벽 앞에서 제가 꺾인다 해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저에겐 큰 보람일 것"이라며 "꼭 이겨서 자꾸만 벌어져 가는 '격차사회'를 바로잡고 통합 잘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국민의 품에 변화와 희망이라는 두 단어를 안겨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민주통합당 지도부 예비경선이 치러지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도 문 대표와 김 전 장관과 함께 부산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문 이사장은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문 대표는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에서, 그리고 김 전 장관은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을에서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문재인 #문성근 #총선 #민주통합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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