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조례 재의? 의원들 똘똘 뭉쳐야"

27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장 첫 공식 발언, "역사적 의미 있는 조례 통과에 가슴 뿌듯"

등록 2011.12.27 16:10수정 2011.12.27 16:14
0
원고료로 응원
a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대표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윤근혁


서울시의회 허광태 의장은 27일, 여권의 학생인권조례 재의(재심의) 요구 움직임에 대해 "재의가 왔을 때 서울시 의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가 연 감사패 증정식 발언에서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교육청 주민조례를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허 의장을 비롯한 김명수 운영위원장, 김상현 교육위원장 등 10명의 의원들은 이날 39개 단체가 모인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대표들이 준비한 감사패를 받았다.

허 의장은 "재의 요구가 예상되어 고민하고 있다. 3분의 2가 찬성해 재의결하려면 아슬아슬한 상태"라면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가슴 뿌듯한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 의장이 여권의 재의 요구 움직임에 대해 공식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홍이 의원(교육위)도 "통금을 강요한 군사독재정부의 명분은 안보와 사회 불안이었다"면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재의 요구를 한다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판정승보다는 KO승이 낫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서울 시민 10만 명의 주민발의로 시작되었고, 서울시의회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인권조례를 무효화하려는 행동은 교육과 주민 자치를 무효화시키려는 것"이라면서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생인권조례 재심의 시도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학생인권조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AD

AD

AD

인기기사

  1. 1 "처가를 먼저 간다고?" 결혼 후 계속 그랬습니다만
  2. 2 해병대 전·현직 사령관의 두 갈래 길
  3. 3 "미X 여자", "부검해야"... 강남 학부모들의 충격적인 단톡방
  4. 4 이재명 수사 '완패', 한동훈 책임 불가피하다
  5. 5 "추석? 틀렸슈, 절단났슈" 과수원 주인의 서글픈 체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