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후보 첫 예비경선...'미트 롬니 우세 예상'

등록 2011.12.28 09:09수정 2011.12.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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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일(현지시각), 미국 모든 주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선거를 치러 상징성이 큰 '아이오와 코커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 소속 대통령 예비후보들이 TV광고와 선전전을 강화하는 등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12월 27일 <뉴욕타임스>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론폴이 22.3%, 미트 롬니가 22.1%의 지지를 얻고 있다. 론폴이 0.2%P 앞서 있지만,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과 여론은 미트 롬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미트 롬니 전 주지사, 론 폴 상원의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하원의장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지율이 치솟던 뉴트 깅리지 전 하원의장은 최근 자금부족에다가 버지니아주 예비선거 등록을 못 하는 등 조직력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예비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불거진 첫 부인과의 석연찮은 이혼 등으로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아 추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절반이 넘는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또,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유권자 역시 언제든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혀 선거 판세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을 형성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유권자 돈 리버(68)의 입을 빌어 "처음에는 릭 페리를 지지했으나 토론회 실수 등으로 뉴트 깅리지로 지지 후보를 바꿨다"며 "하지만 거듭된 추문 등으로 지금은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있는 미트 롬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혼전 속에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기간 중 매해 처음 열리는 상징성 때문에 아이오와주 공화당 예비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두권 후보 주자를 압축하는 역할은 물론 그 선거 결과가 타 주의 예비선거에 까지 막대한 영향을 기치기 때문이다.

 

막판 승기를 잡고 미국 대통령 공화당 후보에 재도전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첫 번째 승리를 거둬 대세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꾸준히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는 론 폴 텍사스 주지사, 또는 아이오와 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등 다른 후보가 승리해 이변을 연출할지 주목된다. 남은 일주일간 각 후보들은 광고 공세는 물론 버스 투어 등 승기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항상 유리한 고지를 점해왔다는 여론이 강하다. 공화당으로서는 버락 오바마에 도전할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가운데 힘겹게 선거 레이스를 이어 가고 있어 민주당이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전 하원 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상 최악의 미국 실물 경제 위기 때문에 내년 대선 결과를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국면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미국 국민들은 아이오와주에서 펼쳐질 새해의 첫 공화당 대통령 후보 예비 선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11.12.28 09:09 ⓒ 2011 OhmyNews
#미국대통령선거 #미국공화당 #미트 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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