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기 진보신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이 4.11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김윤기(38) 진보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내년 4.11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노동자 서민과 함께 울고 웃고 토론하며 서민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8일 오후 대전 서구 용문동에 새롭게 마련한 진보신당대전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1998년 진보정당에 입당한 이래 지금까지 고통 받는 노동자-서민과 함께 싸워왔다"며 "롯데백화점과 KISTI 시설관리 노동자들과 함께 했고, 노동할 권리조차 갖지 못하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청년유니온과 연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들이 기본생활권을 누리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나설 수 있도록 활동보조서비스 정상화를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고, 자신들의 이윤만 극대화 하느라 사람들의 삶과 권리는 아랑곳하지 않는 토건자본과 개발에 맞섰다"면서 "대형마트와 SSM 등 대기업 유통자본에 맞서 지역 상인들과 연대하여 골목경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저는 대전에서 특히 서구에서 우리의 이웃들과 늘 함께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민의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풀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한 발도 더 나갈 수 없다"며 "이것이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FTA 폐기를 19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꼽으며 "1% 재벌이 우리 서민들의 삶을 지켜주지 않기에, 그들만을 위한 한미FTA는 마땅히 완전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 대해서도 "그동안 우리 정치는 말로만 이루어진 성찬이었다"고 진단하고 "법과 제도가 절실한 노동자-서민들을 사탕발림으로 유혹하고선, 정작 우리가 요구할 때는 현실성, 경제성, 상황 논리를 들이대며 태도를 바꾸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나쁜 정치세력을 우선 물리쳐야 모든 게 나아진다며, 그 다음 힘 센 존재를 선택해야 한다고 차선을 강요받아 왔다"며 "이젠 그 악순환의 고리를 깨야 한다, 진보신당의 힘이 비록 미약하지만, 우리 정치의 혁신을 누구보다도 원하고 있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진보신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충남 논산 출생인 김 위원장은 대건고를 졸업하고, 충남대를 중퇴했다. 20세의 나이에 백기완 대통령후보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계에 들어선 그는 사회당대전시당 위원장과 진보신당대전시당 대변인 겸 민생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와 2010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으며, 이라크파병반대 대전시민행동 공동대표, 월평공원-갑천 생태계 지키기 주민대책위 운영위원,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한편, 진보신당대전시당은 이번 4.11 총선에서 2명 이상의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 외에도 이성우 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이 현재 대전 유성구에서 출마를 고민 중에 있으며, 대덕구에도 노동자 후보자를 출마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진보신당대전시당은 오는 1월 정기 시당대회를 열어 총선과 관련한 선거방침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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